요즘엔 은근 인스타에서 새로운 가게 광고를 많이 접하는데 이 가게는 가게의 광고는 아니었고 오늘 맛본 여름 숲 빙수를 만드신 셰프분의 인스타 광고에서 여름 숲 빙수에 대한 정보를 알게 됐고 뭔가 전에 들렀어서 좋았었던 망원동 이페커피가 생각나는 느낌이었어서 궁금해 가고싶다에 세이브해뒀었음. 가게에 대한 정보를 망플에서 찾아보니 등록도 안 되어있어 등록도 하고 오늘 오쏘파스타에서 늦은 점심을 먹기 전에 들러보고 싶어 가게가 주말에도 하는 지와 여름 숲 빙수를 맛볼 수 있는지 미리 전활해서 문의를 하니 주말에도 영업을 하고 여름 숲 빙수도 맛보실 수 있다고 함. 가게는 인사동 거리에 있는 건물의 5, 6층에 있었고 건물 안으로 들어서니 엘리베이터가 안 보여 걸어서 올라가는 건가 했는데 좀 더 살펴보니 1층 갤러리 입구 근처에 엘리베이터가 보였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5층에 내리니 의외로 넓은 공간이어서 의외네 하고 우측에 있는 카운터에 어떻게 주문을 하는 건지 문의를 하니 음식 주문은 테이블에서 하는 거고 빙수나 음료류는 카운터에서 주문하는 거라고 안낼 해주심. 메뉴에 보니 과일눈꽃빙수 한 종류만 있어 메뉴엔 보이지 않아 여름 숲 빙수를 문의하니 있다고 하셔서 다행이었고 가격은 13,000원이었음. 편한 자리에 앉아 계시면 가져다 주신다고 해서 가게 이름에 루프탑도 들어가고 광고에 보니 청와대도 보인다고 해서 궁금해 옥상으로 통하는 계단을 올라가 보니 의외로 예쁘게 꾸며져 있어 가을쯤엔 인기가 있을 것 같은 느낌이었고 청와대도 보임. 다시 내려와 4인 테이블에 앉아 슥 둘러보니 손님들은 동네가 관훈동이어선지 젊은 손님보다는 중년 손님들이 많이 보임. 난 다른 건 아무것도 모르고 오직 여름 숲 빙수가 궁금해서 들른 건데 막상 와보니 양식류도 내놓는 레스토랑 겸 카페 느낌의 가게였음. 어느 정도 기다려 드디어 여름 숲 빙수가 나왔는데 이 빙수가 궁금했던 게 뭔가 망원동 이페커피에서 받았던 것과 비슷한 분위기였던 것과 흔한 빙수 말고 좀 더 색다르면서 나름 고급진 느낌이었어선데 가격에 비해 볼륨감은 살짝 아쉬운 느낌이었지만 비주얼은 확실히 색달랐음. 눈꽃빙수는 은은하게 그린빛이 돌고 가니쉬로 자세히 보고 온 건 아니어서 맛보면서 알게 된 오이, 적포도, 딜, 솔잎 젤리가 보임. 어떤 맛일까 기댈하며 한 스푼 떠서 맛을 보니 은은한 달달함과 산미의 식초맛이 나서 슈퍼마켓에서 한 때 유행했었던 홍초류의 느낌도 얼핏 드는데 이제서야 리뷰를 쓰면서 셰프분의 메뉴 설명을 보니 자연발효 솔잎식초였음. 그리고 깨끗한 오이도 씹혀 이게 오이 맞나했었는데 역시나 오이였고 맛은 밋밋한 편이었던 솔잎젤리와 딜의 향긋함에 전체적인 느낌이 진짜 여름 숲이 어렴풋이 떠오르는 향긋시원시큼은은히달달한 맛이어서 새로운 맛의 빙수 경험이어서 맛 자체가 우와하는 건 아니었지만 신선해서 좋게 느껴짐. 전체적으로 흔한 빙수 말고 신선한 컨셉의 빙수가 나름 좋아 보여 궁금해 들러봤는데 특별히 우와하는 누구나 좋아할 것 같은 맛의 빙수는 아니었지만 셰프분의 상상력이 좋게 느껴지고 메뉴 이름대로 시원한 여름 숲 속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맛이었어서 맛있다로..
르프랑 루프탑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34-1 인사아트플라자 5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