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게 역시 우리나라에 유학 온 덴마크 여대생의 유튜브 영상에서 보고 젖소 얼룩 무늬로 꾸며져 있는 익스테리어가 뭔가 벤앤제리스 아이스크림이 생각나는 느낌이고 메뉴도 내가 좋아하는 빙수류를 메인으로 내놓으면서 가격도 좋아 망플에서 보니 신상가겐지 아직 등록도 안 되어 있어 등록 후 가고싶다에 세이브해뒀었음. 진미에서 뜨겁게 조리된 난자완스를 적당히 맛있게 먹고 나와 디저트 느낌으로 빙수를 맛보기로 하고 들러봄. 멀지 않아 금방 가게 앞에 금방 도착했고 아담한 가게 안으로 들어서니 정면엔 주방이 있고 왼편엔 키오스크와 작은 테이블 한 개가 그리고 오른편 창가엔 카운터석이 있었음. 키오스크에서 주문을 하는데 내가 좋아하는 클래식한 팥빙수는 없고 밀크빙수나 과일빙수, 초코빙수 그리고 인절미 밀크빙수가 있어 그래도 클래식한 느낌의 인절미 밀크빙수를 가게에서 먹고 가는 걸로 주문함. 배달 주문이 계속 들어오는 느낌으로 딜리버리 하시는 분들이 왔다갔다하고 가게 안에 있던 손님들이 가게 밖으로 나간 후 자리가 생겨 테이블석에 앉아 기다리니 드디어 내가 주문한 인절미 밀크빙수가 나옴. 인절미 밀크빙수는 뭔가 하와이에서 쉐이브 아이스를 파는 데서 가끔씩 본 위는 넓게 펴져 있고 아래는 콘 타입의 용기에 비주얼 좋게 담겨져 있었고 빙수 위엔 특별히 고급진 맛은 아니었던 젖소 얼굴 초콜릿과 미니 사이즈 찹쌀떡도 올라가 있음. 조심히 한 스푼 푸는데 조금 흘러서 테이블 위로 밀크빙수가 조금 떨어지고 맛을 보니 흔한 밀크빙수의 질감과 맛이고 인절미 콩가루의 고소함이 나름 좋음. 용기의 넓게 퍼진 윗쪽에 담긴 밀크빙수를 거의 다 먹을 때쯤 그 아래에 또 다른 콩가루 레이어가 보이고 더 먹으니 너무 달진 않아 괜찮았던 연유도 나타남. 다 먹으니 더위가 순식간에 싹 가시는 느낌이고 메뉴 자체가 내가 좋아하는 팥빙수는 아니어서 지난번 소운빙 구반포역점의 팥빙수보단 덜 좋았지만 인절미 밀크빙수 자체로는 나름 좋았고 과일빙수는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는데 재방문해서 신라호텔 더 라이브러리에서 유명한 메뉴인 애플망고 빙수 비슷한 느낌의 애플망고 밀크빙수도 맛보고 싶은 느낌이었어서 맛있다로.. 아마도 사장님이신 것 같은 빙수를 내어주신 분께 혹시 상하목장과 관계가 있는 건지 여쭈니 그렇진 않고 본인이 상하목장 아이스크림을 좋아하셔서 쓰시는 거라고 하셔서 상하목장 아이스크림 오마주 가게인 건가 함.
밀크팩토리
서울 마포구 어울마당로 144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