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를 보다 여기 마리오파스타의 피드에서 피자 사진을 보곤 마리오파스타에서 피자도 하나 보다 하고 잘 보니 어제 누메로뜨레쓰에서 아쉽게 느껴졌던 도우 엣지 부분이 나름 좋아보여 들러보고 싶어 아침을 스킵하고 아점 느낌으로 먹으려고 오늘 오픈 시간이라는 12시에 맞춰 도착하려고 나섬. 집에서 좀 늦게 나서선지 가게 앞에 도착하니 12시 20분이 다 되가고 있었고 나름 인기있는 가겐 것 같아 혹시나 일찍 자리가 찰까 서둘렀던 건데 내가 첫 손님이었음. 혼자라고 말씀드리니 입구쪽 2인 테이블로 안낼 하시면서 오랜만에 오셨네요 라고 하셔서 마스크 까지 쓰고 있었는데다 망플 리뷰를 보면 2년도 더 지나서 온 건데 내 얼굴을 기억하시는 건가 싶어 속으로 소름 함. 자리에 앉으니 시원한 물이 든 피처를 가져다 주셨고 메뉴에서 피자가 안 보이는 것 같아 사장님, 피자는 없나요? 라고 여쭈니 파스타 메뉴 맨 아래에 있는 게 피자라고 하시고 피자는 단일 메뉴라고 하셔서 자세히 보니 새우와 바질페스토 피자였고 선택할 게 없어 부탁드림. 요즘 유튜브에서 봤던 아페롤 스프리츠도 파시는 것 같아서 궁금하긴 했는데 피자를 먹고 다른 데서 음료를 맛볼 계획이어서 패스함. 피자를 만드시고 오븐에 굽기 시작하신 후 15분쯤이 지나 피자가 다 구워졌을 때쯤 샐러드를 내어주셔서 보니 예전의 것과 비슷하게 발사믹 식초와 올리브 오일, 파르미자노 레자노는 아닌 파마산 치즈가 뿌려지고 여름이어선지 여름 느낌 뿜뿜인 복숭아 슬라이스가 곁들여졌는데 특별하진 않지만 무료로 제공되는 거여서 나름 좋음. 곧 이어서 집게가 얹어친 새우와 바질페스토 피자가 인스타 사진에서처럼 피자 도우가 자신이 있으신 건지 한 피스는 살짝 옆 피스 위에 올려져 도우 엣지의 단면이 보이게 서빙됨. 도우 엣지 부분은 보니 에어리하면서 쫀득해 보이고 한 피스를 집어 맛을 보니 바질페스토의 향은 기대만큼 진하진 않았지만 아마도 냉동새우인 것 같은 새우는 새우향도 나름 좋고 칼질을 잘 하셔선지 탱글함도 좋아 괜찮은데 하고 특히나 도우는 살짝 크리스피하면서 쫀득해 진짜 좋은 화덕 피자의 느낌보단 좀 못할지라도 어제 누메로뜨레쓰의 것보단 확실히 더 정성이 느껴지고 낫게 느껴져 좋은데 함. 원랜 반 정도만 먹고 포장을 해갈까 했지만 먹다 보니 결국은 다 먹고 자리에서 일어남. 전체적으로 마리오파스타의 인스타에서 본 피자가 나름 좋아보여 어제 들렀었던 누메로뜨레스의 것과 비교도 해볼 겸 아점으로 먹으러 들러봤는데 좋은 화덕 피자보단 덜 좋을지 모르지만 정성이 느껴지고 피자 도우도 가볍게 크리스피하면서 쫀득함도 느껴져 나름 맛있게 먹었어서 역시나 맛있다로..
마리오 파스타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19길 42 1층 왼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