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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hanghy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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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마리오파스타에서 나오니 적당히 배가 불렀지만 합정쪽에 온 길에 한 군데 정도 더 들르고 싶어 지난번에 무민님의 리뷰에서 본 미소라멘이 궁금했던 소박한이야기에 들르기로 하고 근처 고망고에서 코코넛 콩카페를 테이크아웃해서 배가 좀 꺼지길 바라면서 소박한이야기까지 걸어 갔는데 휴무였음. 인스타 계정은 몰라 네이버지도에 딱히 휴무일이 표시되어 있지 않아 갔던 건데 어쩔 수 없었고, 다른 데는 없을까 하다 여기 여러분평양냉면이 생각나 여름이 가기 전에 들러보고 싶었었는데 오늘 들러보기로 함. 가게는 지난번에 들렀었던 헤비앤라이트 근처였고 점심시간을 한참 지나선지 가게는 비교적 한가한 편이었고 명태회 비빔냉면도 궁금했지만 메뉴에 딱히 명태회는 없어 좀 더 안전한 메뉴인 평양 비빔냉면을 부탁드림. 먼저 걸쭉한 편이었던 따뜻한 면수가 나오고 반찬으로 열무백김치와 무절임이 나오고 겨자와 냉육수가 겉들여져 평양 비빔냉면이 나옴. 함흥냉면이었다면 설탕을 뿌렸겠지만 평양 비빔냉면이어서 아무것도 안 넣고 잘 비빈 후 맛을 보니 일단 어느 정도의 달달함이 느껴져 흔한 평양 비빔냉면에서 기대하는 것과는 살짝 달라 어! 좀 다르네 함. 면은 흔한 평양냉면에서 기대하는 툭툭 잘 끊어지는 타입었고 냉육수도 맛을 보니 흔힌 함흥냉면집에서 접하는 비교적 자극적인 맛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흔한 평양냉면집에서 접하는 담백한 타입은 아니어서 중간쯤 되는 맛이었음. 고명으로 3점이나 올라간 양지 수육을 집어 맛을 보는 순간 잠깐만 함. 찬 수육이지만 입에 들어온 양지 수육은 고기 사이의 지방이 그런 건지 뭔가 비닐을 씹는 것 같은 식감이 느껴져 살짝 당황함. 비빔냉면을 먹으면서 다른 수육을 막을 때도 계속 그런 느낌이어서 메뉴를 다시 한 번 보니 소고기 수육은 보이지 않아 모든 메뉴를 가게에서 만들진 않는 건가 함. 그렇다고 잡내가 나거나 씹는 동안 계속 그런 식감이 느껴지는 건 아니었어서 그런 식감만 느껴지지 않았으면 좋았을 텐데 하고 아쉽게 느껴짐. 적당히 맛있게 먹고 자리에서 일어나 계산 후 가겔 나옴. 전체적으로 지난번 진영면옥 정도는 아니더라도 나름 좋은 가게인가 싶어 들러봤는데 사장님도 친절하시고 나름 정성은 느껴졌지만 면을 제외하고는 어느 정도 달달함이 느껴지는 비빔양념이나 오늘만 그렜는지는 모르겠지만 고명으로 올라간 수육이 처음 씹었을 때 뭔가 비닐을 씹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서 아쉬워 괜찮다로..

여러분 평양냉면

서울 강북구 한천로 1074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