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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hanghymn

추천해요

2년

어렸을 때 토니로마스를 워낙 좋아했어선지 토니로마스를 운영하는 우리나라 외식업체인 썬앳푸드에서 런칭하는 브랜드들은 어느 정도의 신뢰가 있어 웬만하면 거의 다 들러봤는데 우리집은 예전부터 외식을 하면 열에 아홉은 중식집에 갈 정도였어서 썬앳푸드에서 시추안하우스 삼성점을 처음 오픈했었을 때 반가워 방문했었고 그 때 처음 맛봤었던 라즈지는 마한 매움과 짭짤함에 먹기가 쉽지 않으면서도 나중에 또 생각나는 묘한 매력이 있는 요리였음. 그래서 시추안하우스에 들를 때면 거의 매번 라즈지는 주문을 했던 것 같은데 최근 몇 년간은 맛본 기억이 없었음. 그러다 최근에 북스테이지에서 오랜만에 라즈지를 맛보고 라즈지 맛집은 없나 검색을 하다 여기 취복루가 눈에 띄었음. 라즈지를 내놓는 가게들은 어느 정도 있는 것 같지만 가격도 좋으면서 맛도 좋을 것 같은 수수한 가게는 좀처럼 눈에 띄지 않았는데 이 가게는 건대 근처에서 보는 중식당들처럼 중국 교포분이 하는 진짜 중국 느낌의 음식을 내놓는 가게 같아 보였음. 예전에 홍콩반점에서 깐풍기를 새로 출시했었을 때 들러서 맛을 보곤 메뉴 이름대로 질척함 1도 없이 매콤드라이하게 볶아 내어놓는 데다 지금은 가격이 많이 오른 것 같은데 처음엔 1만원 초반대였나 했어서 뭔가 아무도 모르는 비밀을 나만 알게 된 것 같은 짜릿함까지 느껴질 정도로 맘에 들었었어서 몇 번 방문포장을 했었지만 늘 경험하는 것처럼 퀄리티가 유지되지 않고 가격도 오르면서 잊혀졌음. 가게는 지금은 이전한 것 같은데 예전에 철판목장과 철판목장에서 새롭게 출시했던 부티동을 내놓는 부타리안이 있던 동네였고 주차가 어려웠던 게 기억이 나 지하철로 왔는데 일요일이선지 이면도로에 주차한 차들이 많아 그냥 차를 갖고 왔을 걸 함. 가게는 2층에 위치해 있었고 점저로 먹으러 온 거여서 4시쯤이었는데 주말이어선지 손님은 나 혼자였음. 먼저 시원한 물이 든 피처를 가져다 주시고 메뉴는 딱히 볼 것도 없이 라즈지와 공깃밥을 부탁드림. 인터넷에서 봤었을 땐 중국교포분이 하는 가게라고 해서 혹시나 한국말이 안 통하거나 분위기가 무서울까 했는데 한국말도 아주 잘하시고 친절하셨음. 가게를 둘러보니 제법 크고 훠궈가 메인인 가겐지 인덕션이 설치된 테이블도 보임. 먼저 진째 중국음식을 내놓는 가게들에서 보는 반찬들이 먼저 나오고 이어서 라즈지와 공깃밥이 나왔는데 라즈지는 이미 인터넷에서 봤던 대로 뭔가 치킨 스트립의 느낌이기보단 팝콘 치킨 느낌의 비주멀이었고 볼륨감이 좋아 미소가 지어짐. 맛을 보니 기대보단 덜 마한 느낌이고 짭짤함은 나름 괜찮아 치킨만 팝콘 치킨 느낌이 아닌 치킨 스트립 느낌이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함. 치킨도 제법 넉넉히 들어있고 땅콩이나 건고추, 샐러리, 파 등도 듬뿍 들어있어 그동안 라즈지에서 치킨의 볼륨감이 아쉬었던 게 해소되는 느낌임. 볼륨감이 워낙 좋아 다 먹지 못하고 반 정도는 포장을 부탁드려 공깃밥을 포함해 16,000원을 결제 후 가겔 나옴. 집에 와서 가족인원도 맥주 한 캔에 먹겠다고 해서 같이 맥주를 마시면서 깨끗이 클리어 함. 가족인원이 가격을 물어서 15,000원이라고 하니 어린가족인원이 노랑통닭의 깐풍치킨을 좋아하는데 여기서 사다 주면 되겠네 해서 노량진에 있다니까 노량진까지 갔다 온 거냐고 함. 전체적으로 라즈지도 가끔 생각이 나는 메뉸데 이 집의 라즈지가 좋다고 해서 일요일에 점저로 맛보고 왔는데 치킨의 질감이 치킨 스트립 느낌이 아닌 팝콘 치킨의 느낌이었던 것과 덜 마한 맛이었던 건 살짝 아쉬웠지만 볼륨감도 좋고 사장님 부부분도 친절하시고 해서 기회가 되면 또 들러보고픈 생각이 든 방문이었어서 맛있다로..

취복루

서울 동작구 노량진로 96 오투원룸텔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