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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hanghymn
추천해요
4년

저녁을 먹고 들어가야 되는데 어딜 들러볼까 하다 아침에 인스타에서 본 집 근처에 새로 오픈한 것 같은 도슬박에 들러서 장어와 게란을 맛볼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집으로 향하기 전 인스타 광고로 이 집을 보고 이름은 한 번쯤 들어본 것 같은데 어디서 봤더라 하고 망플에서 보니 전에 지나다 가게에 붙어있는 새로 오픈한다는 광고를 보고 등록도 했던 게 기억이 남. 도슬박의 장어와 계란도 궁금했지만 여기저기서 보니 평이 딱히 좋지도 않은 느낌이고 내가 망플에 등록한 가게는 특히나 집 근처면 들러보려고도 하는 데다 마침 비가 내려 튀김류도 당겨 먼저 여기 긴자료코에 들러보고 혹시나 손님이 많아 자리가 없거나 하면 도슬박에 가기로 함. 지난번에 지나치면서 봤던지라 금방 가게 앞에 도착하니 아직 이른 저녁이어선지 카운터석으로만 이루어진 가게엔 빈자리가 있었고 들어가자마자 오른쪽에 있는 키오스크로 주문하는 방식어서 제일 대표메뉴인 데미그라스 돈까스를 주문하려는데 데미그라스 돈까스 세트도 있길래 차이점이 뭔지 주방에 문의를 하니 세트엔 돈까스 외에 함박 스테이크 두 피스와 새우튀김 한 개도 올라간다고 하심. 첫 방문인지라 어떤 가겐지 몰라 원래 주문하려던 데미그라스 돈까스를 주문하고 주문표를 주방에 드리는 건가 했는데 그렇진 않고 자동으로 주방에 주문이 되는 방식이었음. 물, 김치, 장국은 설프라고 쓰여 있어서 가게 입구 쪽 정수기 옆에 준비되어 있길래 딱히 김치를 돈까스 먹을 때 먹진 않아 물을 종이컵에 따르고 큰 전기 밥솥 같은 데 들어있는 장국을 뜨려는데 가라앉은 건더기를 국자로 휘 저으니 미역이나 잔새우도 제법 보여 뭔가 제대로인 느낌인데 함. 카운터석에 앉아 물을 마시면서 기다리는데 일본 음악이 흘러나오고 주방 버너 위엔 예전에 이촌동 미타니야에서 자주 봤었던 가츠동이나 오야꼬동 위에 올라가는 계란과 타레를 끓일 때 쓰는 뚜껑을 덮은 작은 팬이 보여 여기 엉터리는 아닌 가겐가 보다 하며 기대감이 살짝 상승함. 주방을 더 스캔하니 나도 가끔 구매했던 하인즈 데미그라스 소스 캔도 보이고 데미그라스 소스는 물론 소뼈를 구워 만드는 진짜는 아니지만 그래도 주문 별로 그 때 그 때 즉석에서 조리해서 끼얹어 나가는 느낌이었고 드디어 내가 주문한 데미그라스 돈까스가 나오는 느낌이었는데 금방 프라이팬에서 만든 데미그라스 소스를 조심스레 끼얹은 후 주문번호를 부르셔서 손을 드니 내게 건네주심. 받아든 데미그라스 돈까스는 볼륨감 뿜뿜으로 맨 위에 얹어진 돈까스가 가장 크고 바로 아래의 돈까스는 맨 위의 것보단 조금 작고 맨 아래의 돈까스는 더 작았지만 세 피스나 되서 헐함. 다른 손님들이 주문한 사케동도 보니 음식의 양은 잘 안 보였지만 그릇이 엄청 커서 아무튼 볼륨감이 좋아 보임. 먼저 장국을 젓가락으로 휘저어 건더기가 올라오게 한 후 맛을 보니 진짜 일본된장 콩도 씹히고 미역이나 잔새우도 나름 좋아 흔한 미소시루보다 확실히 낫게 느껴져 나름 괜찮은 가겐데 하고 샐러드는 전형적인 일본 느낌 뿜뿜인 오리엔탈 드레싱의 맛임. 데미그라스 소스가 뿌려진 돈까스를 젓가락으로 집으려니 너무 크고 예상 외로 꽤나 두꺼워 무거워 포크와 나이프를 들고 잘라서 한 입 베어 물었는데 데미그라스 소스는 크림이 들어갔는지 케첩의 은은한 새콤함과 크림의 부드러움이 느껴져 우리나라사림들이 좋아하는 맛인데다 돈까스는 데미그라스 소스가 뿌려진 흔한 얇은 경양식 돈까스 타입이 아닌 등심 부위인 것 같은데 튀김옷도 괜찮고 제법 두툼해서 적당히 씹는 맛도 있고 잡내 1도 없이 부드러워 여기 뭐야 함. 물론 프리미엄 돈카츠 같은 좋은 육향이나 육즙 뿜뿜이거나 하진 않지만 데미그라스 소스가 뿌려진 돈까스는 대부분 적당한 식감과 튀김옷, 데미그라스 소스와의 밸런스가 중요한 걸 생각하면 만족스러움. 겨자도 곁들여져 있는더 데미그라스 소스가 끼얹어져 어울리진 않지만 난 김치 대신 조금씩 젓가락으로 떠서 먹고 크기가 다 다르긴 하지만 두툼해선지 세 피스 중 마지막 제일 작은 피스를 먹을 때 쯤엔 힘든 느낌이어서 순간 이제 근처 돈까스 가게들은 큰일 났네 하고 중간에 샐러드는 한 번 리필을 부탁드리고 돈까스 마지막 피스를 겨우 다 먹고 자리에서 일어남. 전체적으로 전에 지나면서 새로 오픈하는 것 같아 망플에 등록도 했었는데 오늘 저녁을 먹으리 들러보니 체인 가게이긴 하지만 웬만한 어설픈 개인 가게보다 퀄리티도 좋고 볼륨감도 뛰어난 데다 이제야 리뷰를 쓰면서 보니 원하면 밥이나 우동의 양은 무료로 1.5인분 증량도 가능하던데 정말 대박인 느낌이고 어린가족인원들은 이런 데미그라스 소스가 뿌려진 돈까스를 좋아해서 앞으로도 가끔씩 포장주문하러 들를 것 같이 느껴진 기분 좋은 방문이었음.

긴자료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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