벅벅에서 나와 원래 계획했던 다음 목적지인 차니오뎅을 향하던 길에 네이버지도를 꺼내 보니 근처에 가고싶다에 세이브해둔 여기 페르시안궁전이 보임. 원랜 차니오뎅에 가서 이까 후라이를 맛보려고 했었는데 카레를 맛본지도 좀 돼서 카레도 끌리고 저녁으로 먹기엔 여기 페르시안궁전이 나을 것 같아 급전화를 해보니 다행히 영업중이었음. 가게는 길가에서 좀 들어가 골목길 안에 위치해 있었고 좁은 골목 안에 위치한 가게 앞엔 연중무휴라고 안내되어 있음. 가게 앞에서부터 뭔가 이국적인 분위기와 향 뿜뿜이고 계단을 올라 가게 안으로 들어서니 더욱 이국적인 분위기였고 한국말이 유창하신 외국 사장님이 맞이해 주시고 혼자라고 하니 한국 여자점원이 자리를 안내해주셔서 앉음. 벽에 비치된 메뉴에서 이 가게를 알게 됐던 유튜브 영상에서 본 인기 메뉴라는 통닭카레정식의 1인 메뉴 버전쯤 되는 닭 반마리카레 + 라이스or난이 제일 인기있는 메뉴가 맞는지 여점원분께 문의를 하니 제일 인기가 있는 메뉴는 양갈비카레 + 라이스라고 하시는데 양고기는 거부감이 있다고 하니 그럼 닭 반마리카레 + 라이스or난을 권유하시면서 라이스와 난 중에 어떤 걸 선택할지와 카레의 매운 정도를 선택할고 하심. 밥과 난 중에 고민을 하니 밥은 1천원 추가로 리필이 가능하니 난을 권유하셔서 흔한 밥보단 난이 역시 나을 것 같아 난으로 부탁을 드리고 난 카레는 좀 매콤한 게 좋아 매운 정도는 신라면 정도의 매움이라는 2.2보단 한 단계 더 매운 정도인 2.5 정도로 부탁드림. 물이 든 피처와 나중에 밥을 다 먹을 때까지 손을 1도 안 댔던 피클과 단무지를 가져다 주시고 가게를 둘러보니 중동쪽에서 온 것 갇은 외국인 손님들도 제법 보임. 제법 기다린 후 드디어 닭 반 마리카레와 난이 나왔는데 제법 볼륨감이 좋아 집에 가서 저녁은 패스해도 될 것 같은 느낌임. 먼저 카레를 맛을 보니 건더기가 있었는데 감자나 콘 같은 게 씹히고 청양고추 같은 이질적인 매콤함이 아닌 흔한 일본 카레 같은 데서 기대하는 매콤함이 적당해서 좋고 그다지 이국적인 느낌까진 들지 않음. 커다란 난을 찢어 카레를 푹 찍어 먹고 통닭 반마리는 튀겨진 거였는데 특별히 촉촉하거나 맛이 좋거나 하진 않았지만 통닭 반 마리가 통으로 들어가 있어 나름 볼륨감이 좋음. 저녁을 스킵할 생각으로 깨끗이 비우고 자리에서 일어남. 전체적으로 유튜브에서 보고 궁금해 가고싶다에 세이브해뒀다 근처를 지나다 우연히 보고 들러봤는데 내가 좋아하는 일본 카레만큼은 아니더라도 맛도 나쁘지 않고 볼륨감도 괜찮은 데다 이국적인 분위기여서 굳이 재방문을 하고 싶다의 느낌은 아니더라도 카레를 좋아하고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다면 들러볼 만하게 생각됐고 노포 프리미엄을 더해 맛있다로..

페르시안 궁전

서울 종로구 성균관로6길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