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쇼이켄에서 돈코츠라멘을 먹고 나와 아마도 인스타에선가 보고 궁금해서 들러보고 싶었던 여기 스매쉬치즈버거로 향함. 예전에 해방촌 슈퍼마켓화이트버거스탠드에서 스매쉬버거를 내놨었을 땐 인기가 별로 없었는데 이젠 흔해질 정도로 나름 인기가 있어진 느낌인데 걔중엔 엉터리 느낌의 가게들도 있어 여긴 어떤 느낌인지 큰 기대는 없이 예전에 둘둘치킨이 있었던 골목에 위치한 가게 앞에 도착함. 가게 안으로 들어서니 내가 첫 손님인 것 같았는데 1층에 주방과 키오스크, 숙성중인 소고기가 보이는 냉장 쇼케이스가 있고 테이블은 2층과 3층에 있었음. 키오스크에서 스매쉬 치즈버거를 단품으로 주문을 하는데 전화번호를 입력해야 했고 윗층에서 기다리다 메뉴가 준비가 됐다고 카톡이 오면 내려가서 가지고 오는 타입이었음. 2층과 3층에 올라가 보니 동일하게 꾸며져 있는데 최근 성균관대 근처 벅벅에서처럼 수수하게 꾸며진 타입이었고 어느 정도 기다려 드디어 주문한 메뉴가 준비됐다고 카톡이 와서 내려가 스매쉬 치즈버거가 얹어진 트레이를 들고 2층으로 돌아옴. 스매쉬 치즈버거를 보니 제법 볼륨감이 있으면서 패티가 두 장이나 들어있어 잘못 주문이 된 건가 했는데 따로 더블 치즈버거가 메뉴에 없는 걸 보면 기본이 패티 두 장이 들어가는 것 같아 맛만 좋으면 혜자겠는데 함. 두근대며 한 입 베어무니 적당히 짭짤하고 육향 뿜뿜이면서 후추 범벅으로 잡내를 가리는 느낌도 아니고 뭔가 살짝 달달한 마오네즈 베이스의 소스는 우리나라 느낌이었지만 채 썬 양배추가 들어가는 게 뭔가 빅맥의 느낌 비슷하기도 한데 뭔가 냉장고 냄새가 밴 듯한 냄새가 났던 치즈를 제외하면 지난번 벅벅보단 오히려 더 나은 거 아닌가 싶고 딱히 내 타입까진 아니더라도 나름 좋은 버거여서 짝퉁이 아니었네 함. 가게에서 직접 굽는다는 번도 뭔가 화이트캐슬 슬라이더가 생각나는 폭신한 식감인 것도 나름 좋아 가게가 멋지게 꾸며지진 않았지만 맛만으로는 좀 더 이름있는 수제버거들에 딱히 뒤지는 느낌이 아니어서 이 근처에서 치즈버거가 당길 때 들를 만하게 느껴짐. 적당히 맛있게 먹고 자리에서 일어나 쓰레기를 구분해서 버리고 트레이를 올려둔 후 가겔 나옴. 전체적으로 요즘엔 짝퉁가게들도 많아 그런 가게들 중 하나는 아닌가 궁금해서 들러봤는데 약간 냉장고 냄새가 밴 것 같은 치즈는 좀 아쉬웠지만 가격도 좋고 패티가 두 장이나 들어가는 볼륨감도 좋아 맛있다로..
스매쉬 치즈버거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94길 89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