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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hanghymn

추천해요

2년

이 빵집은 지난번에 Luscious.K님의 리뷰를 보고 궁금해서 가고싶다에 세이브해뒀었고 어젠가 Festina Lente님의 리뷰에서 본 청담역2번출구란 햄버거 가게를 보곤 동네에 이런 가게가 새로 생긴 건가 궁금했는데 두 군데 다 토요일 비교적 일찍 열길래 일타쌍피 느낌으로 더 먼저 여는 여기 블랑제리단켄에 들러 빵을 좀 사고 10시쯤 오픈하는 청담역2번출구에 들러서 클래식치즈버거를 아침으로 먹기로 하고 산책을 나섬. 여기 블랑제리단켄은 진짜 삼성동 구석탱이에 있어 일부러 찾아가지 않는 한 절대 우연히 지나칠 일은 없는 위치에 있었고 10시 조금 전에 도착해 가게 안으로 들어서니 가게는 뭔가 지난번 동대문구 골목길빵제작소가 생각나는 앞쪽엔 빵이 전시된 아담한 공간이 있고 뒷쪽으론 빵을 만드는 공간이 있는 타입의 가게였음. 사장님은 뒷쪽에서 빵을 만드시고 계셨는데 비교적 무뚝뚝한 타입으로 느껴졌고 아침에 오연 다양한 빵을 고를 수 있을 줄 알고 온 건데 빵이 전시된 선반엔 빵이 많지 않아 비교적 휑하고 그나마 전시된 빵들은 빵 이름과 가격이 쓰인 가격표도 없어 살짝 당황했는데 좀 더 살펴보니 선반 한쪽에 빵 이름이 쓰인 가격표가 모여있었음. 그나마 준비된 빵들을 슥 보니 내가 궁금했던 앙버터나 치아바타 같은 안 달달한 빵은 안 보여 사장님께 문의를 하니 좀 더 시간이 걸려야 나온다고 하시길래 언제쯤 오면 대부분의 빵들이 전시가 되는지 여쭈니 12시 반에서 1시쯤이라고 하심. 가게를 둘러봐도 몇 시에 어떤 빵들이 나온다는 안내 같은 것도 안 보이는 걸 보면 가게 위치가 위치인지라 동네 단골손님들을 상대로 하는 가게로 느껴졌고 그래선지 그런 안내 같은 게 없는 느낌이었음. 하는 수 없이 그나마 안 달달한 빵을 살펴 보니 마침 집에 식빵이 다 떨어졌어서 쫀쫀이 식빵 하나와 소금버터롤을 집어 사장님께 건네드리니 비닐백에 넣어 건네주심. 집으로 오는 길에 청담역2번출구 햄버거 가게에 들렀는데 10시를 지난 시간이었는데도 뭔가 가게가 어두컴컴한 느낌이어서 순간 쎄함. 가까이 다가가니 아직 오픈 전이었고 네이버지도에는 토요일엔 10시에 오픈한다고 되어 있어 금방 여는 건가 싶어 전활해봐도 응답이 없어 그냥 집으로 향함. 집으로 와서 아침식사로 네스프레소 한 잔과 소금버터롤을 맛보려는데 빵들이 별로 없었던 거나 딱히 친절하시진 않은 타입의 사장님, 언제 빵이 나오는 지에 대한 안내가 없는 것등이 딱히 좋은 인상은 아니었어서 괜찮다 정도로 리뷰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한 입 베어무는데 비교적 담백하면서 은은한 버터향이 좋고 특히나 롤 위에 뿌려진 소금 결정이 씹히는 순간 짭짤함이 좋아 쉣 함. 괜찮다라고 하려고 했었는데 완전 취저의 맛이어서 어쩔 수 없이 맛있다로 해야겠네라며 씁쓸한 미소를 지음. 전체적으로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동네 빵집이어서 아침에 산책차 들러봤는데 특별히 좋아서 일부러 들를 정도까진 아니었지만 유기농 밀을 사용하는데다 특히나 오늘 맛본 소금 결정이 씹힐 때의 짭짤함이 좋았던 소금버터롤이 완전 취저였어서 응원의 맘을 담아 맛있다로.. 청담역2번출구 햄버거 가게는 오후에 전활해서 영업시간을 문의를 하니 토요일엔 10시에 오픈이라고 하시길래 아까 10시 조금 지나서 들렀었는데 닫혀있었다고 말씀드리니 멋쩍게 웃으시며 장을 보느라 좀 늦게 열었다고 하시길래 아침 일찍부터 햄버거를 먹으러 오는 손님이 없어서 정시에 열지 않으셨나 보다 함.

블랑제리 단켄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111길 18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