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좋아하긴 하는데 가족인원은 가끔씩 충무김밥이 당기는지 명동충무김밥이 먹고 싶다고 하는데 예전에 충무김밥 가격이 5천원 정도일 때까진 다녔는데 그 후론 너무 바가지를 씌우는 느낌이어서 발길을 끊었었음. 그래서 다른 좋은 충무김밥 가게가 있나 네이버지도에서 보다 보니 진짜 통영 출신 사장님이 계시는 것 같은 여기 통영박이 충무김밥이 보여 들르기로 함. A SLICE에서 더블치즈버거를 먹고 냐와 헙정역 근처의 익숙한 뒷골목에 위치했지만 처음 보는 여기 통영박이 충무김밥 안으로 들어서니 먹고 있는 손님도 있고 포장하는 손님도 있음. 사장님은 주방에서 충무김밥 포장을 하시느라 바쁘신데 가게를 슥 둘러보니 충무김밥의 유래나 통영 안내 지도 같은 게 벽에 그려져 있어 진짜 통영 출신 사장님이 맞나보다하고 기대감이 상승함. 충무김밥 10개 짜리 포장을 부탁드리면서 메뉴에 써있는 후라이는 뭔지 문의를 하니 그냥 계란후라이라고 하심. 여러 개를 주문하신 포장손님 때문인지 좀 기다려 드디어 내가 주문한 10개 짜리 충무김밥이 포장된 비닐백을 받아들고 가겔 나서는데 김의 바다 내음이 뿜뿜임. 집에 와서 포장을 푸니 김밥 외에 김밥을 찍어 먹는 용도의 참기름과 블로그 같은 데서 보면 진짜 통영에서 파는 충무김밥은 오징어만 들어있지 않고 오뎅도 들어있던데 역시나 오뎅도 들어있는 오징어 무침과 석박지가 들어있음. 가족인원이 먹을 때 맛을 보니 맛본지가 꽤 되서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명동충무김밥의 오징어무침은 좀 더 반건조 느낌으로 쫀득한 식감에 칼칼은은히고소달달감칠맛 뿜뿜이었던 거에 비해 이 집의 오징어무침은 반건조가 아닌 데친 좀 더 부드러운 식감이면서 마일드한 덜 자극적인 맛이어서 개인적으로는 명동충무김밥의 서울맛이 더 맞는 느낌이지만 이 집도 나름 좋음. 전체적으로 명동충무김밥은 넘 비싸게 파는 거 아닌가 싶어 대안으로 다른 가겔 찾다 이 집을 보고 들러봤는데 나름의 매력이 있어 괜찮다와 맛있다 사이의 어디쯤이지만 충무김밥 가게가 흔치 않은 느낌이어서 맛있다로..
통영박이 충무김밥
서울 마포구 양화로6길 2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