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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hanghymn

추천해요

2년

이 가게 역시 인스타에서 광고로 접했고 필리치즈스테이크가 특별히 좋아하는 메뉴는 아니더라도 필라델피아 여행시 필리치즈스테이크 맛집 중 한 곳인 Jim's Steaks South Street를 찾아 맛봤던 기억이 있는데 반가워 들러보기로 함. 필리치즈스테이크의 짭짤한 맛을 은은히 달달한 맛으로 바꾸면 얼추 비슷한 느낌인 코스트코 푸드코트의 불고기 베이크가 요즘엔 안 파는 것 같아 아쉬웠는데 반가움. 딱히 브레이크타임은 없다고 해서 늦은 점심 내진 이른 저녁을 먹으러 젠틀몬스터 옆 골목 내에 위치한 가게 앞에 서니 필라델피아와 관련된 여러가지 것들로 장식되어 있고 미국에서 흔히 보는 영어로 된 표지판을 보니 내용이 진짜 표지판이 아닌 유머스런 내용이어서 웃음. 아담한 가게 안으로 들어서니 손님은 한 명뿐이었고 메뉴에서 제일 기본인 8인치 짜리 치즈스테이크를 힙합 느낌 뿜뿜인 남자점원분께 부탁드림. 기다리는 동안 가게 안을 둘러보니 여러 조미료가 다 유명 브랜드 제품이어서 지난번 연남동 해피버거데이에서처럼 나름 프라이드가 있는 가게 느낌이어서 기대가 됨. 점차 손님들이 더 들어와서 제법 자리가 찰 때쯤 다른 손님과 내가 주문한 치즈스테이크가 냐옴. 슥 보니 치즈스테이크는 적당한 사이즈면서 설마 이런 미국 느낌 뿜뿜인 가게에서 곁들여준 피클이 딜 피클이 아닌 스윗 피클은 아닐 게 거의 확실한 피클 한 개와 노란 고추 피클 한 개가 곁들여짐. 주문해서 쓴다는 부드러운 촉감의 샌드위치용 빵으로 만든 치즈스테이크를 잘 잡고 갓 조리되어 충분히 뜨거워 혹시나 입천장이 나갈까 조심히 베어 무니 기대했던 소고기와 치즈의 꾸덕함 뿜뿜인 맛이어서 괜찮네함. 먹다 보니 뜨거운 것만이 아닌 은은한 매콤함도 있어 보니 할라피뇨 조각들도 보여 느끼함을 잘 느끼는 우리나라사람을 위한 느낌인데 과하게 매콤한 건 아니어서 거슬릴 정도는 아니고 다진 양파도 들어있음. 치즈는 치즈 위즈나 아메리칸 치즈가 아닌 프로볼로네 치즈나 아메리칸 스위스 치즈가 들어간 것 같아 문의를 하니 아메리칸 스위스 치즈가 들어간다고 하시고 어디선가 보니 지방에도 가게가 있던 것 같아 문의를 하니 두 군데에 더 있다고 하심. 피클은 역시나 딜 피클이었고 끝까지 맛있게 먹고 자리에서 일어남. 전체적으로 필리치즈스테이크를 내놓는 가게가 가로수길에 생겼길래 들러봤는데 미국에서라면 딱히 맛집까지는 모르겠지만 필리치즈스테이크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일반적인 맛을 재현하면서 볼륨감도 좋은 편이어서 맛있다로..

위알 필라델피아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 57-6 1층 10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