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참치가 당겨 좋은 기억이 있는 마곡참치정육점이나 참치치 같은 데 들러서 포장을 해와서 집에서 밥 위에 올려 마구로동으로 먹을까 하다 문득 지난번 주아팍님의 리뷰에서 보고 좋아보여 가고싶다에 세이브해둔 여기 양군스시&참치가 생각남. 이 가겐 무슨 유튜버가 소개한 후로 인기가 많아져 예약을 하고 들르는 게 좋다고 어디선가 봤던 기억이 있어 미리 전활 하니 언제 오시는지 인원수 등을 물으시길래 혼자 참치스시만 먹고 가려고 한다고 말씀을 드리니 일단 알았다고 하셔서 가게로 향함. 장미종합상가는 최근에 라멘짱이나 시부야돈까스를 맛보러 들렀었지만 그보단 어렸을 때 장미아파트를 자주 왔었던지라 아마도 B동이 아닌 A동 4, 5층쯤에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 나름 고급 중식당이었던 주래등을 들렀었던 기억이 있어 내 기억 한편 추억의 장소 같은 느낌이고 어렸을 때의 기억 땜에 탄천 넘어 송파구 강동구 이쪽은 나한텐 다 잠실임. 양군스시&참치는 B동 지하에 있다고 해서 내려가 빠르게 찾는데 시부야돈까스가 있는 쪽이 아닌 반대쪽에 있었고 수많은 연두색 간판 사이에 유일한 빨간색의 양군스시&참치 간판이 눈에 띄어 쉽게 찾았는데 가게가 작다는 건 알았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더 아담했음. 가게 안으로 들어서 오너세프분께 참치초밥 먹으러 들르겠다고 전화하고 온 사람이라고 하니 2인 테이블로 앉으시라고 안낼 해주시고 새콤크리미한 드레싱이 얹어진 양배추 샐러드와 은근 뒤에서 매콤함이 느껴지고 아주 약간의 비린내와 고급지진 않은 달달함의 충분히 무르게 조리된 무조림을 내어주심. 이 가겐 딜리버리가 메인인 느낌으로 오너셰프분은 밀린 주문 땜에 좀 시간이 걸린다고 하신 후 열심히 딜리버리 주문 메뉴를 준비하시고 딜리버리 하시는 분들이 픽업을 해 가신 후에야 내 참치초밥을 만드시는 느낌임. 드디어 등살과 중뱃살 반반으로 보이는 참치초밥이 니왔는데 주아팍님 리뷰에서 본 해동이 충분히 되서 생참치 느낌으로 기름기가 좔좔 흐르는 타입이 아닌 내가 싫어하는 해동이 덜 된 비주얼이어서 순간 긴장함. 와사비는 스시엔 안 들어간 건지 아님 취향에 맞춰 더 넣어 먹도록 준비된 건지 곁들여져 나왔길래 네타를 들어보니 와사비는 안 들어가 있어서 와사비를 얹고 간장에 찍은 후 맛을 보니 비주얼에서 우려했던 대로여서 음 함. 총체적인 난국의 느낌으로 참치는 해동이 제대로 안돼서 서걱하는 정도까진 아니지만 생참치 느낌의 온도감과는 거리가 있어 아직 30분 정도는 더 해동을 해야될 것 같은 시원함 뿜뿜이고 샤리는 질어 약간 떡밥 느낌도 얼핏 들고 배합초의 새콤달콤함도 좀 과해서 어질어질함. 참치는 냉동했던 걸 해동해서 내놓는 게 대부분인지라 해동이 중요해서 미리 전화로 충분히 해동된 참치를 부탁드릴까 생각도 했었지만 참치 전문점이고 좀 오버인 느낌이어서 그냥 들렀던 건데 실망스러움. 시원한 참치다 보니 맛도 제대로 안 나서 맛있지가 않음. 중뱃살도 조금 기름짐은 느껴지지만 역시나 시원해서 맛이 잘 안 느껴져 즐기는 건 포기하고 후다닥 먹고 자리에서 일어나 계산 후 가겔 나옴. 전체적으로 좋은 가격에 참다랑어 회와 스시를 맛볼 수 있을 것 같아 기댈 갖고 들러봤는데 나름 좋았었던 참치치나 마곡참치정육점에서도 포장을 해 집에 와서 맛있게 먹었던 걸 생각하면 집으로 오는 동안 충분히 해동이 되서 온도감이 좋았어서 맛있게 먹었던 건가 싶기도 해서 이 집 역시 포장이나 배달로 즐기는 게 훨 나을 것 같은 느낌이었고 꼭 가게에서 먹고 싶으면 전화로 충분히 해동되어 시원함이 1도 안 느껴지도록 미리 부탁드리는 게 좋을 듯 싶고 샤리가 별로였던 스시보단 회로 즐기는 게 나을 듯.. 그래서 별로와 괜찮다 사이의 어디쯤이지만 전에 스벅 센터필드R점에 들렀을 때 후문 근처 김씨마구로의 쇼케이스에 전시되어 있던 소꿉장난 수준의 스시를 프리미엄 스시라고 21,000원에 팔던 거에 비하면 참치 자체는 참다랑어를 쓰고 볼륨감이나 가격은 좋아 나름 양심적이어서 괜찮다로..
양군스시 & 참치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35길 112 장미아파트 B상가 지하1층 14-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