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현중화식당에서의 식사가 영 별로였어서 우울해져 기분 전환으로 들를만한 디저트 가게 같은 게 있나 가고싶다에 세이브해둔 리스트를 보다 양재에만 있는 줄 알고 몇 번인가 들르려다 시간이 잘 안 맞아 가게 앞에만 갔었던 바세츠 아이스크림 신논현점이 보여 여기에도 있었네 하고 들러보기로 함. 가게는 지난번에 들렀던 짱군떡볶이나 노랑통닭을 픽업할 때 들르는 노랑통닭 논현역점 근처 골목 안쪽에 아담하게 있었음. 가게 안으로 들어서 큰 기대는 없이 싱글컵으로 맛보기로 하고 혹시나 테이스팅이 가능한지 여점원분께 문의를 하니 코로나 땜에 지금은 불가하다고 하심. 아이스크림 맛을 스캔을 하면서 어떤 맛이 인기 있는지 문의를 하니 쏠티드캐러멜프렛츨을 얘기하시는데 좀 식상한 느낌이어서 패스하고 다른 맛을 살피다 아이스크림이나 초콜릿에 럼에 절여진 체리 같은 베리류나 럼이나 위스키 같은 알코올이 가미된 걸 좋아하는데 럼레이즌이 보여 부탁드림. 이제서야 리뷰를 쓰면서 보니 그냥 쏠티드캐러멜이 아닌 프렛츨이 들어간 쏠티드캐러멜프렛츨이었는 줄 알았다면 맛봤었을 텐데 함. 금방 싱글컵에 담아 건네주셔서 간이 의자 같은 데 앉아 맛을 보니 바닐라 아이스크림의 맛은 하겐다즈 같은 좀 더 고급지게 바닐라의 향긋함이 좋은 느낌은 아니지만 충분히 크리미하고 아이스크림에 박힌 럼에 절여진 건포도를 씹는 순간 럼의 알코올 느낌은 기대보단 은은했지만 달달하면서 의외의 탱글함에 어 함. 건포도의 탱글한 과육과 맛이 의외로 좋아 우리나라에서 만드는 아이스크림에 들어가는 건포도에서 이런 탱글함과 맛을 내는 건가 의외네 하면서 나름 맛있게 순삭하고 자리에서 일어남. 여점원분께 아이스크림은 한국에서 만드는 건가요?라고 물으니 미국에서 수입해 온다고 해서 역시나 그랬구나 하고 리뷰를 쓰면서 사진을 보니 준비된 맛들이 베스킨라빈스에서처럼 초딩들이 좋아할 것 같은 유치한 맛이 아니고 어른들도 좋아할 만한 클래식한 맛 위주면서 맛도 내 취향에는 확실히 낫고 가격도 흔한 젤라또 가격보다 저렴해 절로 맘마미아!라고 외치게 됨. 미국 아이스크림이라고 해서 한 번 맛봐야지 하다 근처에 신논현점이 있어 들러서 럼레이즌을 맛봤는데 하겐다즈보다 더 좋거나 하진 않더라도 고급진 이미지의 하겐다즈나 개성 강한 이미지의 벤앤제리스와는 또 다른 클래식한 느낌의 아이스크림이어서 오히려 취저였고 맛도 좋아 우울해진 기분이 급풀어짐. 심지어 가격까지 착해 왜 좀 더 빨리 방문하지 않았을까의 느낌이었고 앞으로 미국 아이스크림이 당기면 종종 들를듯해 맛있다로..
바세츠 아이스크림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114길 13 광명빌딩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