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맛본 가츠산도, 타마고산도임. 이전부터 맛보고 싶었는데, 경리단길쪽 마음과마음 같은 곳 엔 항상 줄이 길어 엄두를 못내다, 성신여대쪽에도 가츠산도 전문점이 생긴걸 알게되서 들려봄. 점심시간에 들리려고 갔으나 수능수시관계로 주변길이 차가 너무 막혀 브레이크타임에 걸려서 멀지않은곳에 유명하다는 나누미떡볶이집에 가서 떡볶이와 오뎅을 먹고 다시 와서 주변을 거닐다, 오픈시간에 맞춰 들어감. 기다리는 동안 리뷰등을 보니 별로 안좋은평도 있어 순간 망설이다 오래 기다린게 아까워 그냥 들어감. 일단 분위기는 아늑했음. 대표메뉴인 가츠산도와 타마고산도를 주문해 봄. 가츠산도도 그렇고 타마고산도도 그렇고 간장오일베이스의 일본식드레싱이 얹혀진 샐러드와 후식으로 오렌지, 자몽, 방울토마토와 복숭아향이 나는 차가 곁들여 나옴. 가츠산도는 일단 비쥬얼적으로는 상당히 두툼하고 요즘 SNS에서 많이 보이는 핑크빛의 돈카츠여서 기대감 상승. 맛을 보니 메뉴에 설명된대로 등심이어선지 부드럽진 않고 씹는맛이 있음. 그렇다고 질기거나한건 아니고, 그냥 두툼한 등심을 먹을때의 씹는 맛. 리뷰에서보면 소스가 얹혀져 나온다고 되어있었는데, 바뀐건지 소스없이 일반적인 돈카츠만 들어있었음. 첫입에 약간 돼지고기냄새가 나는가 했는데, 먹으면서 잘 모르게 됐음. 촉촉하고 육즙도 나오고 나름 나쁘지 않았음. 테이블에 있는 히말라야핑크솔트를 뿌려 먹으면 짭짤하고 더 좋았음. 타마고산도는 한입 베어 문 순간 부드럽게 부서지고, 와사비향이 살짝 나는데 향만 날 정도여서 맵거나 하진 않음. 리뷰에서처럼 일본식계란요리에서 기대하는 단맛이 아닌 아주 살짝 짭짤한 맛이었음. 특별한 맛은 아닌 부드러운 스크램블드에그의 맛. 멀리서 맛보러 올 맛은 아니지만, 주변에 들렸을때 가츠산도가 맛보고 싶으면 들릴만 한 맛. 타마고산도보단 가츠산도가 좋았음. 그리고, 아직 덜 유명한건지 오픈시간에 맞춰가선지 기다리는거 없이 먹을 수 있어서 좋았음.
산도리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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