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인스타에서 뜨는 광고를 통해 신상 가게 정보를 얻는 좋은 예도 있지만 여기저기 SNS에 하도 광고 홍수여선지 진짜 짜증 지대로다의 느낌이어서 연예인 맛집이라고 하면 제일 먼저 믿고 거르는 경우가 많고 이젠 심지어 인플루언서 같은 장르도 있는 거 같은데 아는 사람이 1도 없어 다행이던 중 최근 걸그룹 프로미스나인의 V LIVE에서 리더인 새롬양이 열라면이 그렇게 맛있더라고 광고 아닌 진심으로 얘길하길래 열라면은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어 궁금함. 오랜만에 열라면을 비롯해 뭐 살게 있나 이마트 성수점을 들르기로 하고 근처에 들러볼만한 가고싶다에 세이브해둔 가게가 있나 보다 최근 마포 산동만두에서 맛본 군만두가 맛있었어선지 며칠 전 리뷰에서 본 여기 샤오롱바오의 만두가 궁금해 들러서 맛보기로 함. 대로변에 위치한 가게에 딱히 브레이크타임이 없어 점심과 저녁 사이의 애매한 시간대에 도착하니 먹고 가려는 손님 한 명과 포장 손님 한 명뿐이었고 테이블에 앉으니 연변이모님이 물을 가져다 주시고 대표 메뉴가 뭔지 문의를 하니 샤오롱바오와 군만두를 말씀하시는데 다른 가게도 들르고 싶어 메뉴 한 개만 맛보고 싶다고 하니 새우바오즈를 말씀하셔서 부탁드림. 세팅해주신 달달한 단무지와 고춧가루가 들어가 살짝 매콤짭짤한 자차이를 맛보면서 기다리니 어느 정도 기다려 드디어 새우바오즈가 나옴. 슥 보니 새우바오즈의 볼륨감이 아쉽지 않고 8개나 되서 맛만 좋으면 재방문하고 싶을 것 같은 느낌인데 딱히 채 썬 생강 같은 건 준비되어 있지 않은 것 같아 일단 중국 스푼 위에 올리고 만두피를 찢어 육즙이 흘러 나오게 한 후 기대를 하며 맛을 보니 다행히 잠실 서두산딤섬에서 같은 은은한 단맛이 느껴지는 타입은 아니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쉼. 하지만, 육향이나 향신료 향이 좋은 타입이기보단 살짝 씁쓸한 맛이 느껴지고 만두피도 끝부분은 살짝의 드라이함이 있어 혹시나 홍대 진만두나 아니면 이태원 야상해 같은 가격도 좋고 맛도 좋은 가게인가 했던 기대감이 식음. 가격 대비 볼륨감은 좋은 느낌이지만 딱히 좋은 재료를 사용한 느낌이거나 하진 않아 맛있으면 빨리 재방문해서 여러 다른 메뉴도 맛보고 싶었던 맘이 사라짐. 계산 후 가게를 나와 이마트로 향함. 전체적으로 덜 알려진 좋은 신상가게인가 싶어 기대감을 갖고 들러봤는데 나쁘진 않았어서 근처에서 중국 만두류가 당기면 들러볼 만하지만 일부러 재방문하고픈 느낌은 아니었어서 괜찮다로.. 열라면은 맛을 보니 국물은 칼칼해서 뭔가 살짝 틈새라면도 생각나는데 면이 살짝 얇으면서 탱글해 호로록한 면치기나 목넘김의 매력이 있어 진짜 맛있다의 느낌까진 아니더라도 다시 한 번 맛보고 싶은 경험이었음.
샤오롱바오
서울 광진구 자양번영로 20 자양빌딩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