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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hanghymn
추천해요
2년

며칠전 무나&뎅님의 리뷰에서 보고 짜장면이란 가게 이름도 독특하고 메뉴도 짜장면, 짬뽕, 탕수육 세 가지만 내놓아서 궁금했고 한 번에 다 맛보고 싶어 가족과 방문하고 싶었는데 탕수육을 좋아하는 어린가족인원이 안 나가고 싶어해 하는 수 없이 혼자 들러봄. 가게 앞에 도착해 길가에 있는 아담한 입구로 들어서니 복도가 있고 복도를 조금 걸어들어가니 왼쪽과 오른쪽에 테이블이 놓여있는 공간이 나타나고 더 앞으로는 반대쪽 출입문으로 이어져 전체적으로는 십자 형태의 독특한 구조였고 주차를 문의하니 가게 후문 쪽과 건물 옆쪽에 주차공간이 조금씩 있는데 빈자리가 있으면 무료주차가 가능한 방식이었음. 모든 메뉴가 다 궁금했지만 짜장면이나 짬뽕은 볶음밥만큼 선호하는 메뉴도 아니고 즉석에서 조리해 주는 간짜장이 아닌 일반 짜장과 일반 짬뽕일까 싶기도 하고 혹시라도 어린가족인원을 데리고 오려면 탕수육 맛이 좋은지 확인이 필요해 탕수육 중자를 부탁드림. 이모님이신지 아니면 오너셰프분의 어머님이신지 암튼 주문을 받으시는 이모님께 탕수육 조리 시간을 여쭈니 금방 나온다고 하셔서 난 즉석에서 조리해 주는 탕수육을 기대하고 온 건데 미리 튀겨둔 탕수육 고기튀김을 다시 한 번 튀겨서 내어주시는 건가 싶어 살짝 쎄했는데 주방 쪽을 살피니 다행히도 즉석에서 튀김옷을 입혀 조리해 주시는 타입이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그렇다 보니 당연히 이모님이 말씀하신대로 금방 나오진 않아 오히려 좋음. 먼저 단무지와 양파, 춘장이 세팅되고 물을 안 가져다 주셔서 둘러보니 셀프여서 정수기에서 종이컵에 따라 자리로 돌아옴. 테이블 위엔 간장과 식초, 고춧가루가 준비되어 있어 간장과 식초 좀 넉넉히 그리고 고춧가루도 적당히 뿌려 간장소스를 제조하고 기다리고 있으니 주방에서 기름 냄새가 풍기고 튀기는 소리가 요란하게 나는가 싶더니 조금 더 기다려 드디어 탕수육 중자가 나옴. 탕수육을 보니 여기저기 리뷰에서 본 대로 흔한 탕수육의 비주얼과 달리 탕수육 고기 튀김은 타워 느낌으로 층이 쌓아져 있고 탕수육 소스는 투명한 타입이면서 흔한 양파, 당근, 오이, 목이버섯, 파 같은 것들이 보이고 무엇보다 탕수육 고기 튀김의 사이즈가 흔한 탕수육 고기 튀김의 쉽게 세 배 정도는 되는 사이즈여서 갯수가 많진 않은 느낌이어도 실제 볼륨감은 넉넉한 느낌임. 어떤 맛일까 기댈하며 고춧가루 간장소스에 찍은 후 맛을 보니 익숙한 새콤달달한 소스 맛이면서 고기 튀김의 튀김옷은 바삭한 타입이기보단 쫀득부드러운 타입이고 들어있는 돼지고기 역시 잡내나 질깃함 1도 없이 살코기로만 이루어져 있는데 밑간에 들어간 것 같은 후추 향이 은은히 느껴져 문득 이런 맛의 탕수육을 어디서 맛봤었더라 함. 고기튀김 하나 하나가 다 크다 보니 고기 튀김 한 개를 세 입 정도에 나눠 먹게 되고 탕수육만 먹다 보니 남자 혼자서 먹기에 버거운 정도까진 아님. 적당히 맛있게 먹고 계산 후 가겔 나와 집으로 향하면서 비슷한 맛의 탕수육을 어디서 맛봤었더라 계속 생각하다 드디어 생각이 남. 백종원님의 홍콩반점0410 탕수육 맛이었음. 전체적으로 짜장면과 짬뽕, 탕수육 세 가지만 내놓는 가게여서 궁금해 들러서 탕수육을 맛봤는데 홍콩반점0410 탕수육의 볼륨감이 좋은 업그레이드 버전 느낌의 탕수육이었고 그래서 적당히 맛있었지만 탕수육 맛집이라고 할 만큼의 매력까진 아니어서 멀리서 일부러 들를 정도까진 아니더라도 근처에 왔을 때 한 번쯤 들러볼 만하다고 생각됐고 가성비는 확실히 좋아 맛있다로..

선사 짬뽕

서울 강동구 진황도로 127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