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이 자리에 해머스미스커피가 들어왔었을 때 한두 번인가 들렀었고 그 후에 포인트닷이란 커피가게로 바꼈었는데 최근에 지나치면서 보니 새로운 가게가 들어오는지 공사를 하는 것 같아 무슨 가게일까 궁금했음. 며칠 지나 가게 안쪽에 커피 로스팅 머신이 보여 흔한 커피가게가 아닌 좀 더 나은 커피를 맛볼 수 있는 로스터즈가 들어오는 건가 함. 최근에 지나다 보니 금새 오픈을 했는데 가오픈이었고 다음날 들러봄. 가게는 들어가자마자 왼편에 있는 두 대의 키오스크로 주문을 하는 방식이었고 콜드브루는 아직 준비가 안 된 것 같아 아메리카노를 주문하는데 아메리카노를 선택하니 세부 옵션 선택이 가능했고 반갑게도 산미가 있는 원두도 있길래 반가워 premium 원두를 선택하고 아이스로 주문하고 컵을 플라스틱 컵이 아닌 종이 컵에 부탁드림. 바리스타분들이 커피를 준비하는 동안 아담한 가게 내부를 둘러보니 맨 안쪽에는 로스팅 머신이 있고 커피를 준비하는 공간 앞에는 카운터석, 벽쪽에는 벤치 시트가 그리고 창가에도 자리가 준비되어 있어서 오랜 시간 편하게 앉아있을 수는 없고 그런 분위기의 가게도 아니지만 마시고 가기에도 나쁘지 않은 느낌이었음. 카운터 위엔 무슨 상패 같은 것도 놓여있어 지금 리뷰를 쓰면서 사진을 확대해 보니 로스팅 챔피언 트로피였음. 조금 기다려 커피가 나오는가 싶었는데 뭔가 살짝 당황하신 눈치여서 여쭈니 종이 컵에 맞는 투명한 뚜껑이 없는 거였고 괜찮다고 말씀드리고 픽업해 나와 맛을 보니 기대하는 베리류의 상큼한 산미가 좋은 아이스 아메리카노여서 미소가 지어짐. 이런 취저인 맛이면서 스벅 그란데 사이즌데 3,500원이면 스벅 리저브에서 바리스타만 구분할 수 있을 것 같은 밋밋하면서 무슨 맛인지도 잘 모르겠고 그래서 매번 쉣 소리가 나오는 비싼 리저브 커피는 1,500원쯤에 팔아야 하는 거 아닌거 함. 나중에 보니 종이 컵도 고퀄인지 씰링된 부분에 커피가 금새 스며드는 스벅의 저퀄 컵과 달리 멀쩡함. 키오스크로 주문하면서 핸드폰 번호를 입력하면 커피가 준비되면 카톡이 오던데 자세히 보니 카톡으로 미리 주문할 수도 있는 시스템이었고 키오스크의 메뉴는 빛반사로 사진이 잘 안 찍어졌는데 다행히 카톡에 메뉴가 잘 나옴. 전체적으로 새롭게 오픈하는 로스터즈여서 가오픈 기간에 들러봤는데 추가금 같은 것도 없이 내가 좋아하는 산미가 좋은 원두도 선택할 수 있어 맘에 들었고 가끔씩 들를 것 같아 맛있다로..

에이앤아더

서울 강남구 학동로 313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