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며칠 전 리뷰에서 봤던 청담떡볶이가 궁금해서 향하던 중 우연히 여기 차이린을 지나치게 됐고 여기저기서 맛있다는 리뷰를 봤었어서 전에도 한두 번 가족과 방문하려고 전화도 해본 적이 있었는데 마침 저녁도 먹어야 되는데 먼저 맛보고 더 먹을 수 있으면 나와서 청담떡볶이를 들르기로 함. 가게 입구엔 무슨 회산지는 잘 모르지만 블루리본 스티커가 덕지덕지 붙어 있고 가게 안으로 들어서니 살짝 반지하 느낌으로 계단 몇 개를 내려가야 했고 가게를 슥 둘러보니 가게 분위기나 주방의 셰프분들의 분위기는 최근 더라운드 삼성점 같은 좀 더 고급진 느낌은 아닌 연남동이나 연희동 같은 데서 보는 흔한 중식당 정도의 느낌이었음. 연변이모님께 안낼 받아 테이블에 앉으니 건강한 단무지를 쓴다고 홍보를 위한 목적인지 노란 단무지가 아닌 얇은 흰 단무지와 고추기름의 적당히 기름진 매콤함보단 뭔가 우리나라 느낌의 매콤함 비슷했던 자차이를 세팅해 주시고 메뉴에서 지난번과 같이 덮밥류를 좋아하고 좋은 재료를 쓰는지 궁금해 팔선 해산물 덮밥을 부탁드림. 멤버 중에서 슬기양과 웬디양은 좋아하지만 레드벨벳이란 걸그룹 자체는 좋아해 본 적이 없는데 이번 신곡인 Feel My Rhythm은 좋아 요즘 중독된 노랜데 가게 스피커에서 흘러나오길래 내가 잘못 들었나 순간 귀를 의심했는데 제대로 들은 게 맞았고 걸그룹 노랠 좋아하지만 중식당에서 아이돌 노랜 좀 아니지 않나 함. 조금 있다 계란탕이 곁들여져 팔진 해산물 덮밥이 나왔는데 딱 보는 순간 괜히 왔네 싶은 비주얼로 팔진 해산물 덮밥이면 지난번 더라운드 삼성점에서처럼 다양하면서 고퀄의 해산물 정도는 아니더라도 적당히 몇 가지 해산물이 보여야 하는데 오징어게임에 참가한 건가 싶게 고급진 느낌은 아니게 요란하게 칼집을 넣은 저퀄 대왕오징어만 잔뜩 들어가 있고 이미 어떤 맛인지 알 것 같은지라 1도 안 반가운 볼륨감이 부담스러워 왤케 또 볼륨감은 쓸데없이 좋아서 짜증 지대로네의 느낌임. 먼저 계란탕을 맛을 보니 계란 비린내가 나서 지난번 더라운드 삼성점의 것과는 수준 차가 크고 이미 어떤 맛일지 알 것 같은 팔진 해산물 덮밥에 더해 가지가지하는 느낌임. 이번엔 팔진 해산물 덮밥을 맛을 보니 후추 향이 확 나고 그래선지 제법 매콤하면서 소스는 흥건하고 역시나 대왕오징어는 질겅질겅 씹게 되서 칼집을 많이 안 넣으면 하루 종일 씹고 있을까봐 요란하게 칼집을 넣었구나 함. 나중에 먹다 보니 관자도 있고 새우 한 마리, 홍합 한 개도 있었는데 죄다 냉동 느낌 뿜뿜의 저퀄이면서 홍합은 먹는데 질긴 실 질감의 홍합 수염도 제법 씹혀 먹다 뱉음. 다 먹고 나오면서 그냥 내 한 몸 희생한 게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했고 팔진 해산물 덮밥은 더라운드 삼성점이나 SMT차이나룸 몬드리안 호텔점과의 비교는 언급할 가치조차 없고 연남동이나 연희동에서 흔히 보는 웬만한 중식당의 수준과도 차이가 있어 오늘 똥 지대로 밟았네의 느낌이었고 당연히 별로로.. 집에 오는 길에 산책 겸 청담삼익상가 지하 1층에 있는 청담떡볶이도 지나치면서 슥 봤는데 아주 아담한 코너 느낌의 가게였는데 삼익 아파트 재건축 때문인지 상가 자체도 인적이 별로 없고 그래선지 떡볶이는 팬 위에서 말라있어 갓 조리한 떡볶이를 좋아하는 나는 패스하고 그냥 집에 옴.
차이린
서울 강남구 삼성로112길 10 nrm빌라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