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끼니밥메시는 일반 메뉴에 더해 매달 바뀌는지까지는 잘 모르지만 한정 특식 메뉴를 내놓는데 이번엔 비스크 로제 파스타를 준비한다고 하셨고 궁금했는데 머스타치 비스트로에서 리얼 까르보나라를 맛볼 수 있으면 다음 기회로 미뤘겠지만 한가하지 않은 관계로 오늘은 어렵다고 하셔서 마침 멀지 않은 여기 끼니밥메시의 특식이 떠오름. 가게 안으로 들어서니 손님은 나 혼자뿐이었고 메뉴를 내어주시는데 딱히 볼 것도 없이 특식 메뉴를 부탁드림. 먼저 물을 내어주시고 기다리는데 손님이 한두 명씩 들어오기 시작하고 대부분 특식 메뉴를 주문하는 분위기임. 이 가게는 맨 처음에 연말 특식 메뉴였던 함박스테이크가 궁금해서 들렀었는데 맛이 있었지만 내가 선호하는 맛과는 좀 달랐는데 인스타를 보면 오너 셰프분이 늘 양질의 재료로 정성스럽게 준비하시고 가게 역시 늘 청결하게 유지하시는 느낌이어서 계속 관심이 있었고 또 다른 특식을 맛보러 두 번 더 방문했고 결국 마지막으로 맛봤던 특식이었던 하와이안 포케는 맘에 들었어서 맛있다로 했던 기억이 있음. 내어주신 물을 마시면서 조리하시는 걸 보니 파스타와 파스타 위에 올라가는 새우는 따로 조리하시는 느낌이었고 정성스럽게 조리하신 후에 드디어 내어주셨는데 파스타 위에 버터 느낌의 제형으로 올라간 게 새우 머리를 볶아 만든 비스크 무스니 소스와 같이 잘 버무려 드시라고 안낼해주심. 난 메뉴를 정하고 가게를 방문하는 경우가 많아선지 막상 가게에 가면 메뉴를 안 보거나 건성으로 봐선지 이제서야 리뷰를 쓰면서 찍은 메뉴 사진을 보니 메뉴에 대해 상세하게 안내가 되어있었는데 잘 안 보고 혼자서 로제 파스타 맛이었지하며 기억을 더듬어 리뷰를 쓰다가 헐함. 면은 페투치니 면을 쓰셨고 토마토 소스와 크림 소스를 섞은 로제 소스는 느끼하거나 하지 않고 지난번 엘픽 단새우 파스타의 농후했던 비스크 소스만큼의 새우 풍미 뿜뿜은 아니더라도 괜찮고 무엇보다 토핑으로 올리신 구운 새우 네 마리의 맛이 좋아 비교적 괜찮은 정도의 맛인 파스타의 맛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주는 느낌이어서 괜히 들른 후회가 없게 해주는 느낌임. 파스타는 이탈리아 파스타의 느낌이기보단 뭔가 The Old Spaghetti Factory나 Olive Garden 같은 미국 이탈리안 체인 레스토랑 같은 데서 보는 타입에 가까운 느낌인데 토핑으로 올라간 새우가 생새우를 쓰신 건지 쫀득함에 더해 적당한 수분감도 있고 팬 위에서 구워 감칠맛도 업그레이드되어 이런 타입의 새우를 먹으면서 맛있게 느껴본 건 처음인 것 같은 느낌임. 이 가게는 메뉴에 있는 음식 말고도 샵인샵 느낌으로 가끔씩 수제 캐러멜 라떼 같은 역시나 오너 셰프분이 직접 정성스럽게 만드신 것들을 판매하실 때가 있는데 그 때 구매했던 수제 캐러멜 라떼는 볼륨감도 좋고 맛도 좋아 집에 가져와 얼음을 넣어 먹으니 흔한 스벅 같은 데서 먹는 사이즈로 쉽게 세 잔 정도가 나왔어서 만족스러웠던 기억이 있어 파스타를 거의 다 먹어갈 때쯤 샵인샵 상품 문의를 하니 지금은 없다고 하셔서 아쉬움. 면을 거의 다 먹을 때쯤 아마도 오너 셰프분의 와이프분인 걸로 아는 분이 밥 한 스푼을 드릴까요?라고 물으셔서 네 하니 주셔서 원랜 빵 같은 거면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맛있게 소스도 깨끗이 비우고 계산을 하는데 샵인샵 상품으로 판매를 하셨었다는 초콜릿 캐러멜 두 개를 슥 놔주심. 계산 후 가게를 나와 초콜릿 캐러멜을 맛을 보니 볼륨감도 괜찮으면서 맛도 짭짤씁쓸달달해서 좋아 역시 이 가게 오너셰프분은 허투루 만드시는 게 없구나 함. 전체적으로 오너셰프분이 좋은 재료로 정성스럽게 조리한 음식을 내놓으시는 가게여서 특식 메뉴가 궁금해 오랜만에 들러봤는데 특별한 정도여서 굳이 멀리서 들를 정도까진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좋아 맛있다로..
끼니밥 메시
서울 광진구 군자로 175-2 능동우편취급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