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플에서 보니 Luscious.K님의 간짜장 맛집이란 광고가 보여 훑어보다 짜장면이 좋아하는 메뉴는 아니지만 최근에 들렀던 원흥의 짜장면이 괜찮았어서 이 집의 짜장면은 어떤지 주말에 딱히 가고 싶은 가게도 없던 차에 들러보고 싶어 집에서 나섬. 이쪽 동네는 잘 모르지만 전에 청기와타운을 들렀을 때 왔던 동네였고 가게는 큰 길에서 조금 안쪽에 위치해 있었는데 아담하지 않고 제법 규모가 있었음. 가게 안으로 들어서니 노포 느낌인데 아마도 따로 점원 같은 거 없이 할아버님부터 손자분까지 화교 가족분들이 경영하는 느낌이었고 메뉴는 딱히 볼 것도 없이 간짜장 한 그릇을 부탁드리면서 바로 조리해 주시는 건지 확인차 여쭈니 그렇다고 하심. 기대보단 덜 요란한 웍질 소리가 한동안 나는가 싶더니 드디어 간짜장이 나왔고 짜장 소스를 면에 붓고 비비는데 면은 전에 들렀었던 한성대입구역 근처 송림원과 비슷하게 스파게티 면이 생각나는 비교적 얇은 타입이었음. 짜장 소스는 몇 번의 뒤적임만으로도 면과 잘 비벼지는 타입이었고 어떤 맛일까 궁금해하며 맛을 보니 달달함은 거의 없이 은은한 짭짤고소함과 시큼함이 느껴져 너무 달달한 타입을 안 좋아하는 내 타입에 가깝게 느껴지고 가끔씩 작은 사이즈의 살코기 덩어리도 씹히는데 그보단 넉넉히 들어간 양파와 양배추의 아삭함이 지배적인 느낌이어서 나한텐 살짝 과한 느껴짐. 그래도 적당히 맛있게 먹고 자리에서 일어남. 전체적으로 최근에 맛봤었던 원흥의 짜장면이 괜찮았어서 그 흐름을 이어서 여기 차이롱의 간짜장도 맛봤는데 괜찮았지만 재방문하고 싶기보단 가겔 나와 대로변으로 나가니 어디선가 들어봤던 것 같은 송죽장이란 더 큰 규모의 중식당도 보이던데 차라리 다른 가게의 간짜장을 맛볼 것 같은 느낌이어서 괜찮다로..
차이룡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로36길 8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