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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hanghymn
별로예요
3년

로라멘으로 가는 길에 여기 you are my gelato를 지나치게 됐고 이제 젤라또는 웬만해선 안 먹고 내 취향에 더 맞는 바세츠나 하겐다즈 또는 벤앤제리스 같은 미국 아이스크림이나 먹어야지 했는데 아직 리뷰가 없길래 내 한 몸 던지자란 맘으로 스페셜티스튜디오에서 나와 들러봄. 우리나라는 어떤 메뉴가 유행하기 시작하면 이렇게나 팬이 많았던 건가 싶게 우루루 손님이 몰리고 또 거기에 맞춰 그 메뉴 전문가들이 다 숨어있다 서프라이즈! 하면서 나타나 같은 메뉴를 내놓는 가게가 우후죽순처럼 생겼다 유행이 지나면 사라지는 게 신기했음. 이 집은 그런 가게가 아니길 바라며 가게 안으로 들어서니 아담한 가게엔 이미 손님이 제법 많고 카운터로 가서 주문하려고 맛 종류를 스캔하니 스탠더드 맛은 5천 원이고 프리미엄 맛은 6천 원이어서 이 동네가 얼마나 인기가 있는 동네인진 모르지만 조그만 컵에 크게 한 스쿱 떠서 주는 젤라또 맛이 얼마나 특별하길래 이런 가격일까 하면서 지금 한창 시즌인 초당옥수수와 다른 맛도 선택하려니 맛은 한 종류만 선택할 수 있다고 해서 진짜 특별한 맛이어서 맛도 한 종류만 선택할 수 있는 건가 보다 하고 초당옥수수를 부탁드림. 기다리면서 보니 젤라또 가게에 가면 흔히 보는 무슨 이탈리아 젤라또 관련 학교나 학원에 다녀 오신 건지 수료증 같은 게 벽에 붙어있음. 조금 기다려 파프리카 가루가 뿌려진 초당옥수수 젤라또가 준비됐고 가게 안엔 자리가 없어 가게 밖 무슨 작업을 할 때 쓰는 타입의 간의 의자 비슷한 게 있어 앉음. 난 언젠가부터 초당옥수수가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주문해서 맛봤었는데 초당옥수수는 삶거나 찌지 않고 그냥 생 옥수수 그대로 먹어도 좋다고 설명되어 있어서 그렇게 맛봤었을 때 가볍게 아삭하면서 천연의 달달함과 쥬시함 뿜뿜이어서 정말 과일 같이 그대로 먹어도 좋네 했던 기억이 있어 그런 초당옥수수를 젤라또로 어떻게 표현했을까 궁금해 하면서 한 스푼 떠서 맛을 보니 우유 크림의 고소함은 느껴지지만 초당옥수수에서 기대했던 상큼한 과즙 뿜뿜의 달달한 맛은 기대엔 전혀 미치지 못해 고소한 옥수수 알겡이도 씹혀 더 맛있는 롯데 찰옥수수 아이스크림이나 먹을 걸 함. 초당옥수수의 아삭함이 느껴지는 알겡이가 든 것도 아니고 상큼한 달달함도 아닌 우유 크림 맛 뒤로 은은한 정도로만 옥수수의 맛이 느껴져 롯데 찰옥수수 아이스크림보다도 못한 것 같은데 왜 6배나 비싼거야? 함. 비교적 실망스러워 후딱 비우고 자리에서 일어남. 전체적으로 지나던 길에 젤라또 가게가 보여 들러봤는데 가격도 비싸고 맛도 한 종류만 선택 가능하면서 안 특별해서 별로로..

유아 마이 젤라또

서울 영등포구 도림로 425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