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게는 인스타에서 봤던 걸로 기억하는데 메인 메뉴가 에레이꽃갈비여서 내가 좋아하는 갈빗집인 노란상 소갈비의 LA 생갈비가 생각나는 느낌이면서 부산에서 왔고 가게 위치도 멀지 않아 궁금해 들러봄. 가게는 내가 좋아하게 된 아이스크림 가게인 바세츠 아이스크림 신논현점 바로 옆이어서 지난번에 상진식감에서 사사미카츠를 맛있게 먹고 나와 디저트로 럼레이즌 아이스크림을 맛보러 들렀었는데 럼레이즌은 품절이고 5월말쯤 다시 입고된다고 해서 아쉬웠었는데 에레이꽃갈비를 먹고 나와 럼레이즌 아이스크림을 먹으면 되겠다 함. 가게 안으로 들어서니 8,90년대 컨셉으로 꾸며진 느낌으로 노래도 예전 혼성그룹인 샵의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고 입구 근처엔 어려서 좋아했던 마징가제트 피규어도 있음. 노란상 소갈비 석촌호수점에서 맛봤었던 LA 생갈비의 두께가 2센티 정도였던 것 같아 메뉴에서 에레이꽃갈비 이센치 2인분을 부탁드림. 먼저 요즘 부쩍 많이 생기는 청기와타운 느낌으로 여러 조미료와 밑반찬이 세팅된 트레이가 나오고 먼저 육회를 맛을 보니 달달짭짤한 맛인데 육회의 식감을 별로 안 좋아해선지 맛있게 먹기보단 음식을 안 남기는 타입이어서 의무감으로 다 먹고난 후 밑반찬을 하나씩 다 맛을 보니 배추 겉절이가 제일 낫게 느껴졌는데 대부분 달달짭짤MSG느낌 뿜뿜의 맛으로 뭔가 체인 느낌의 맛이었음. 곧 이어서 에레이꽃갈비 2인분이 나왔는데 이미 비주얼에서부터 노란상 소갈비의 LA 생갈비와는 차이가 있어 두툼함도 2센티가 안 될 것 같은 비교적 빈약한 볼륨감에 여러모로 B급 내진 C급 사이 소고기의 느낌이어서 이미 실망스러움. 공깃밥도 부탁드리고 비교적 친절하신 매니저 내진 사장님쯤으로 보이시는 남자분이 구워주시면서 여러 조미료나 야채들과 같이 먹는 방법을 설명해 주시는데 난 소고기는 소금, 돼지고기의 경우 소금 외에 제주도의 멜젓 이상의 더 나은 조미료는 경험해 본 적이 없어 별 관심이 없지만 아런저런 조합을 설명해 주셔서 맛을 보는데 역시나 왜 소고기를 이런 조미료나 야채와의 조합으로 먹어서 소고기의 온전한 풍미를 망치는 걸까의 느낌임. 이제서야 생각해 보면 이런저런 조미료나 야채와의 조합이 느끼함을 덜어주는 목적인 것 같은데 난 느끼함을 잘 모르는 데다 심지어 고기가 느끼하다는 말은 그게 무슨 뜻이야?의 느낌이어서 이런 여러 조미료 대신 고기를 좀 더 좋은 걸 쓰는 게 훨 나을 것 같은 느낌임. 에레이꽃갈비는 비주얼에서 처럼 별로 인상적이지 않아 육즙 뿜뿜이거나 좋은 육향 뿜뿜이거나 하지 않아 2인분만 먹기로 함. 공깃밥이 왜 안 나오나 싶을 때쯤 나왔는데 일반 공깃밥이 아닌 계란밥이 나왔고 어렸을 때 먹는 느낌으로 간장을 뿌려 먹는 거여서 고기를 먹으면서 같이 먹기엔 안 어울리는 느낌임. 그래도 깨끗이 비우고 계안 후 가겔 나와 바로 옆 바세츠 아이스크림에 들러 럼레이즌으로 마무리라도 좋게 하려고 했는데 럼레이즌은 아직도 품절이고 7월말쯤에나 들어온다고 해서 허탈하게 집으로 향함. 전체적으로 부산에서 온 노란상 소갈비 느낌의 가겐가 싶어 들러봤는데 여러모로 비교가 안 되는 가게였고 별로와 괜찮다 사이의 어디쯤이지만 나아지길 바라는 맘으로 괜찮다로.. 하지만, 재방문의사는 없음.
소제이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114길 13 광명빌딩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