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피자피자바이스타빙배는 내가 좋아하는 미국 스타일 피자를 똑순이 느낌의 젊으신 캐나다 교포 오너 셰프분이 내놓으시는 가게로 미국식 피자를 좋아하는 내 취저 피자여서 몇 번 방문해서 가게에서도 먹고 포장해서도 먹고 했었는데 코로나 이후 가게에서 먹지 못하게 되고 망플 땜에 안 가본 가게를 가야할 것 같은 압박에 안 가본지가 꽤 됐음. 그래선지 오랜만에 다시 한 번 들러봐야겠다 하고 있었는데 마침 인스타를 보던 중 캐나다 교포분이어선지 마침 캐나다 데이 스페셜 메뉴란 걸 하루만 선보이시는 느낌이어서 반사적으로 이게 웬 개이득 메뉴야 하면서 바로 스프링 마냥 튀어서 일어남. 아침엔 장마가 걷히고 뭉게 구름이 하늘에 예쁘게 피어 있는 게 뭔가 괌이나 사이판 같은 데서 보는 구름 느낌이어서 사진을 한 장 찍고 저녁을 포장하러 미리 전화로 주문 후 들러봄. 가게 안으로 들어서니 역시나 코로나 이후로 입구 근처에 테이블을 배치해 배리어가 만들어 놓으셔서 예전 코로나 전이 그리움. 주문한 캐나다 데이 스페셜 메뉴를 픽업하러 왔다고 말씀드리니 넘 오랜만에 들른데다 마스크를 써서 못 알아보시리라고 생각했는데 알아보시고 잊지 않고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며 여전한 교포 느낌 억양으로 인사를 하심. 난 배달을 안 시키는지라 늘 웬만하면 직접 찾으러 가는데 그런 사람이 거의 없는 건지 이렇게 직접 픽업하러 오시는 분이 없는데 넘 반갑다고 하셔서 그 정돈가? 하고 쑥스러움. 비닐백에 예전에 좋아했던 캐나다 맥주 중에 한 가지였던 무스헤드를 피자와 같이 넣어 건네주심. 집에 가져와 피자 박스를 열어 보니 이 가게는 보통 사각형 피자를 내놓으시는데 얼마 전부터 새롭게 추가하신 좀 더 익숙한 원형 타입의 클래식 치즈 피자였고 맛을 보니 페퍼로니를 올린 볼로네제 라구 피자로 고기는 소고기가 아닌 돼지고기의 풍미였는데 볼로네제와 페퍼로니는 다 좋아하는 거다 보니 1+1의 느낌이어서 역시나 좋음. 다만, 최근에 집 근처에서 건대 근처로 옮기신 것 같은 밀가루도 이탈리아 CAPUTO를 사용하고 페퍼로니도 좀 더 좋은 걸 쓰는 게 맛에서 느껴져서 인상적이었던 PizzazWitAttitude만큼의 맛에는 못 미치더라도 흔한 미국식 피자로는 충분히 좋고 거기다 캐나다 무스헤드 캔맥주를 더해 12,000원이면 개이득의 느낌이어서 맛있다로..
피자 피자 바이 스타빙 배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34길 20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