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근처 잭슨후라이드치킨을 방문하러 가는 길에 내가 좋아하는 가게인 매기 바로 옆에 새로 생긴 여기 단당을 보게 됐고 나중에 무슨 가겐지 보니 중국식 만둘어 내놓는 가게길래 어떤 맛일지 궁금해 들러봄. 가게로 향하기 전에 여기저기서 보니 메뉴에 이 가게에서 내놓는 여러 종류의 만두를 다 맛볼 수 있는 모둠 만두가 있길래 그걸 맛보면 되겠다 함. 가게 위치는 매기 옆이어서 잘 알아 쉽게 도착했고 가게 안으로 들어서니 오른쪽은 주방이고 왼쪽은 카운터석과 2인 테이블 두 개 정도가 놓인 안으로 긴 공간으로 되어 있고 가게 입구쪽에 있는 키오스크에서 주문하는 방식이어서 주문을 하려는데 원래 주문하려던 모둠 만두는 품절이라고 되어있어 하는 수 없이 세 가지 맛을 맛볼 수 있는 단당 왕만두와 3피스로 이루어진 만두 스틱이 궁금해 주문함. 물은 셀프여서 물을 따라서 자리로 돌아와 조금 기다리니 주문한 만두가 나왔고 맥도날드 같은 체인점 느낌으로 픽업도 셀프여서 트레이를 들고 자리로 돌아옴. 슥 보니 단당 왕만두는 볼륨감이 제법 괜찮은 편이고 만두 스틱은 미국 중식당 같은 데서 흔히 보는 스프링롤의 비교적 얇고 기다란 버전 느낌임. 흑초간장소스에 라조장을 넣어 간장소스를 만들고 난 사실 이런 빵 타입의 왕만두는 좋아하진 않지만 어쨌든 제일 기본 느낌인 하얀만두를 간장소스에 찍어 맛을 보니 왕만두의 피가 워낙 빵 느낌으로 두툼하다 보니 속이 잘 느껴지진 않지만 샤오마이 느낌의 돼지고기와 새우 속의 맛이어서 나쁘진 않네 함. 다음엔 베지테리언 메뉴라는 노랑만두를 맛을 보니 목이버섯과 계란, 부추 등이 들어갔다던데 향이 새로워 새로움이 좋음. 이때 쯤 열심히 주방에서 만두를 빚고 있는 중국인 여자 알바생과 한국말을 잘 못 알아들어 중국인 여자 알바생이 대신 통역해 주는 것 같은 역시나 중국인 이모님께 모둠 만두는 왜 품절인지 문의를 하니 아마 다음 주 정도부터 될 것 같다고 두루뭉술하게 대답을 하길래 아마도 이 가게 사장님이 손님들이 이것저것 여러 가지를 주문하도록 일부러 모둠 만두는 품절이라고 해놓은 느낌이어서 약간 양아치 느낌 가겐가 함. 왕만두의 마지막인 먹물만두를 맛을 보니 고추잡채 스타일이라고 설명이 되어 있는데 난 잡채를 안 좋아해선지 고추잡채도 거의 먹어본 기억이 없는데 어쨌든 그런 느낌으로 피망도 들어가고 고추기름의 은근한 매콤함이 느껴져 내 타입은 아니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마도 고추잡재도 좋아하는 것 같고 매운 맛도 좋아하니 좋아할 것도 같은 맛임. 이번에 스프링롤 느낌의 만두 스틱을 맛을 보니 확실하게 돼지고기와 새우의 맛이 느껴져 샤오마이 느낌에 바삭한 튀긴 만두 피의 조화가 좋아 이게 좋네 함. 이런 맛인줄 알았으면 왕만두보단 하안 찐만두가 나았을 것 같은데 대신 왕만두는 좀 더 중국 느낌 뿜뿜에 세 가지 맛을 한꺼번에 맛볼 수 있으니 각자 나름의 매력이 있을 것 같음. 만두 스틱은 취저의 맛이어서 끝까지 맛있게 먹고 트레이는 주방 뒷쪽 반납하는 데 반납 후 잘 먹었다고 인사 후 가겔 나옴. 전체적으로 지난번에 근처 잭슨 후라이드 치킨을 맛보러 가는 길에 보고 궁금해 기억해 뒀다 들러봤는데 전에 들렀던 근처 만두맨보단 여러모로 낫게 느껴졌지만 군자역 이화만두에 비하면 가격이 좀 비싸고 모둠 만두는 일부러 주문 못하게 품절이라고 해놓은 게 양아치 느낌이어서 괜찮다로..
단당
서울 용산구 대사관로24길 15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