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플에서 이 가게의 잇딜 두 가지를 판매하는 걸 보고 둘 다 궁금해 구매했었음. 잇딜 유효기간이 지나기 전에 들러야 하는데 하면서도 좀처럼 안 가게 되는데 일요일 오후에 산책 겸 들르기로 하고 영업중인 걸 확인 후 집에서 나섬. 가게는 선릉역 주변 안쪽 길 가에 있었고 가게 안으로 들어서니 앞쪽엔 주문을 받는 카운터가, 가려졌지만 뒷쪽엔 더 큰 작업 공간이 있는 느낌이었고 오른쪽엔 앉을 수 있는 공간이 있는 구조였음. 카운터에 계신 아마도 사모님쯤으로 보이시는 분께 망플 잇딜을 사용하려고 한다면서 보여드리니 잘 모르시는 눈치였고 다른 점원분들과 얘길하시는데 오늘은 안 계신 것 같은 사장님이 망플 잇딜을 안 하는 걸로 망플과 얘기가 된 걸로 아신다는 것 같은 내용이었고 망플 잇딜을 사용하는 스캔 시스템도 없어 잠시 우왕좌왕하심. 그냥 발걸음을 돌려야 하는 건가 씁쓸해지려는 순간 사모님이 망플 잇딜은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어 잇딜을 사용할 순 없으니 잇딜을 보여 달라고 하시곤 사진을 찍으신 후 잇딜은 그냥 취소하시라고 하시면서 더운 날 땀 흘리시면서 오신 거 같은데 죄송하다며 망플 잇딜 가격으로 맞춰주시겠다고 하셔서 잇딜 가격으로 결제를 함. 바스크 치즈케익 + 아메리카노와 냉침밀크티를 어떻게 드릴까요? 물으셔서 바스크 치즈케익 + 아메리카노는 아이스로 먹고 가고 냉침밀크티는 갈 때 포장해서 가겠다고 말씀을 드리니 진동벨을 건네주셔서 받아들고 창가 테이블에 앉아 기다리면서 보니 계속 딜리버리하시는 분들이 들고나고 하길래 제법 인기가 있는 가겐가 보다 하고 그래서 망플 잇딜을 안 한다고 했나 보다 함. 드디어 진동벨이 울려 카운터로 가니 두 가지 메뉴가 다 나왔길래 냉침밀크티는 봐서 집에 가는 길에 들고 가기로 하고 그냥 트레이를 들고 자리로 돌아옴. 먼저 바스크 치즈케익의 유산지를 제거하고 나서 포크로 잘라 맛을 보니 적당히만 달아 맛은 괜찮고 겉이 살짝 탄듯한 느낌이면서 속은 뭔가 도자기를 굽기 위한 찰진 진흙 반죽 느낌으로 꾸덕해 흔히 알고 있는 치즈케익과의 차이를 잘 모르겠는 느낌임. 나중에 바스크 치즈케익이 어떻게 다른지 검색을 해보니 일반 뉴욕 치즈케익과 달리 바스크 치즈케익은 고온에서 구워 겉은 탄듯이 캐러멜화되고 안은 수플레 느낌의 꾸덕한 질감이라던데 그런 게 바스크 치즈케익의 질감이라면 이 집의 바스크 치즈케익은 이번만 그런 건진 모르지만 수플레 느낌의 비교적 가볍게 꾸덕한 질감은 아니어서 치즈케익 자체로는 괜찮지만 바스크 치즈케익으로 좋은지는 잘 모르겠는 느낌임. 이번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맛을 보니 은은한 산미가 느껴지는 느낌인데 그동안 맛봤던 산미들과는 좀 다른 느낌이어서 개취와는 별개로 이 가게만의 맛이어서 괜찮은데 함. 냉침밀크티는 집에 가면서 마시려다 그냥 다 마시기로 하고 한 입 빨아 마시니 아쌈과 잉글리쉬브렉퍼스트티로 냉침했다고 설명하신 티는 지난번 해방촌 찰리스 그로서리의 차이 라떼만큼은 아니더라도 뭔가 후추보단 화자오 느낌의 은은히게 매콤한 맛과 향이 새로워 이게 좋네 하고 메뉴를 다시 보니 냉침밀크티가 베스트 메뉴라고 표시되어 있어 고개를 끄덕이게 되고 이런 냉침밀크티와 아메리카노를 두고 지금도 스벅 같은 데 있는 손님도 있겠지 함. 냉침밀크티는 아끼면서 끝까지 쪽쪽 빨아 마시고 트레이를 반납 후 가겔 나옴. 전체적으로 망플 잇딜을 사용하러 들러봤는데 바스크 치즈케익도 나쁘지 않고 아이스 아메리카노도 나름의 개성이 있고 특히나 냉침밀크티는 개성과 맛 뿜뿜이어서 물론 망플 잇딜 가격이라면 말할 것도 없겠지만 잇딜이 아니더라도 냉침밀크티는 매력에 비하면 가격이 혜자의 느낌이어서 재방문할 것 같아 맛있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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