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게는 인스타에서 보고 알게 됐는데 요즘 점차 늘어나는 느낌인 오너 셰프분이 조리를 하시고 메뉴도 심플하게 몇 가지만 하는 타입의 중식당인데다 가격도 좋길래 궁금했고 망플에서도 보니 아직 등록도 안 된 가게여서 등록도 하고 가고싶다에 세이브해뒀었음. 네이버지도를 보니 브레이크 타임 후 저녁 영업 시작 시간이 5시로 되어 있어 혹시나 인기있는 가게면 웨이팅이 생기는 건가 싶어 시간에 맞춰 도착했더니 당분간 6시부터 저녁 영업을 시작한다고 안내가 되어 있어 헐하고 네이버지도에 영업 시간 수정 요청도 보냈는데 지금 리뷰를 쓰면서 보니 이젠 수정된 시간으로 표시가 됨. 먼 동네까지 왔는데 근처에 뭐가 있는지도 모르고 어디 가기에도 시간이 애매해서 그냥 가게 앞에서 기다리는데 가게 오너 부부이신 것 같은 분들이 5시 20여분쯤엔가 나타나셔서 가게로 들어가시길래 혹시나 일찍 여실지 질척대는 맘으로 지금 여시는 건 아니시죠?라고 여쭈니 6시에 오픈이라고 하셔서 네 함. 근처를 산책하다 6시 조금 전에 도착하니 이미 가게 문이 열려있고 이미 식사를 하시는 손님도 있길래 영업시간이 어떻게 되는 거지하며 가게 안으로 들어서니 홀 서빙 담당이신 것 같은 사모님이 밖에서 기다리시는 것 같아 5시 40분쯤 일찍 여셨다고 하심. 아까 기다리면서 보니 광동식 가지밥 같은 메뉴도 있던데 덮밥류를 좋아하는 나는 잠시 흔들렸지만 원래 맛보려고 했던 탕수육 소자와 볶음밥을 부탁드리면서 인터넷에서 보니 볶음밥의 밥은 흑미를 쓰시는 거 같던데 난 그냥 흰밥이 좋아 여쭈니 흑미만 준비된다고 하셔서 그냥 그대로 부탁드림 인터넷에서 봤었을 땐 탕수육 소자 가격이 1만 원이란 착한 가격이어서 더 궁금했었는데 그새 2천 원이 오르긴 했지만 여전히 가격은 좋고 주방에선 온도가 충분히 오른 신선한 기름에 탕수육을 튀기는 소리가 들려 기대가 됨. 기다리면서 탕수육을 찍어 먹을 고춧가루가 들어간 간장 소스를 만들려고 테이블 위에 있는 고춧가루를 보니 고운 고춧가루여서 맘에 들고 간장과 식초를 거의 같은 비율로 넣고 제조함. 옆 테이블의 여자 손님분이 광동식 가지밥을 드시던데 슥 보니 얇게 저민 소고기도 들어가고 제법 좋아 보여 오늘 맛보고 좋으면 재방문할 땐 광동식 가지밥도 한 번 맛봐야겠다 함. 드디어 탕수육 소자가 나왔는데 웬만한 중식당의 중자 사이즈쯤 되는 볼륨감이어서 좋네 하고 한 개를 집어 간장 소스에 찍어 맛을 보니 일일향이나 송쉐프의 육즙탕수육 같은 타입으로 두툼한 살코키로만 꽉 차있고 튀김옷은 비삭하기보단 쫀득한 타입에 가까우면서 소스는 흑초가 들어간 듯한 맛인데 첨엔 돼지고기 냄새가 약간 나는가 싶었는데 점차 안 나서 다행이었음. 이어서 흑미 볶음밥이 나왔는데 기댈하며 맛을 보니 아주 담백한 타입으로 고슬하게 볶아졌지만 기름기도 별로 없고 간도 밋밋해서 소금을 달래려다 난 볶음밥에 짜장 소스를 곁들여 먹는 걸 별로 안 좋아하는데 다 아는 적당히 달달한 짜장 소스를 곁들여 다시 맛을 보니 간이 딱 맞아 이 집 볶음밥은 짜장 소스를 곁들여 먹는 걸 기준으로 간이 맞춰졌구나 하고 혹시나 재방문한다면 짜장 소스를 곁들이지 말고 대신 간간하고 좀 더 기름지게 볶아달라고 부탁할 것 같음. 볶음밥에 같이 나온 짬뽕 국물도 맛을 보니 무겁거나 가볍지도 않으면서 오히려 제법 후추 향이 나면서 짭짫한 타입이어서 그래서 볶음밥은 심심한 건가 보다 함. 다 먹으니 배가 충분히 부르고 잘 먹었다고 인사 후 가겔 나옴. 전체적으로 멀지 않은 곳에 나름 인기가 있는 것 같은 중화요리 팔공이 궁금했는데 인기가 많은 것 같아 비슷한 느낌의 비교적 신상 가게인 여기 룡빈관에 들러 탕수육 소자와 볶음밥을 맛봤는데 가격이 올랐지만 2인이 안 모자랄 것 같은 양인데 12,000원이어서 좋고 지난번 창렬한 볼륨감에 같은 가격이었던 배떡의 분모자 떡볶이가 생각나 다시 한 번 킹받음. 탕수육의 튀김옷이나 비주얼은 최근에 들렀었던 송파 팔각동이 좀 더 나은 느낌이지만 시나몬향도 없고 볼륨감이나 고기가 꽉 차 소위 가성비가 좋은 느낌이어서 맛있다로..
룡빈관
서울 동작구 성대로1길 8 조선일보상도지국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