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까스가 생각나서 주변에 브라운돈까스가 있길래 들려봄. 예전에도 다른데서 먹어봤었는데, 맛이 잘 기억이 안났는데, 리뷰도 그다지 나쁘지 않아서 다시 한번 먹어보는걸로.. 가게분위기는 개인적으로는 체인점보다는 주인분이 직접하는 나름의 분위기가 있는데를 더 선호하지만, 여긴 그냥 체인점스타일의 깨끗한 분위기. 부부가 하시는듯.. 대표메뉴인 등심돈까스를 주문했는데, 메뉴에 제주산 돼지고기를 쓴다고 되어있어서 기대감 상승. 먼저 크림스프와 반찬으로 깍두기, 피클, 단무지가 나옴. 스프는 그냥 평범한 옛날경양식집 스타일. 반찬은 손을 안대서 모르겠음. 메뉴에는 스프랑 빵이 같이 제공된다고 써있는데, 빵은 안나왔는데, 나중에 물어보니 손님들이 안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안 드렸다고 함. 등심돈까스는 옛날스타일의 옅은색 데미그라스소스와 그 위에 파슬리 가루가 뿌려져 있는데, 크기가 손바닥 두개정도보다 더 큰 정도로 상당히 컷음. 대신 잘라보니, 메뉴에 설명된것과는 달리 두툼하게 썰어진 등심이 아니고 얇은편이었음. 일단 한입 베어무니, 케첩맛이 나는 옛날경양식집 스타일의 데미그라스소스와 잡내가 전혀 안나는 등심돈가스는 순간 옛날로 돌아가서 옛날경양식집에서 먹는 느낌이었음. 돈까스가 담긴 접시나 나이프나 포크, 스푼등도 옛날느낌. 요즘 유행하는 육즙 풍부하고 핑크빛이 도는 두툼한 일본식돈카츠랑은 다른 우리나라 돈까스 나름의 맛이 오랜만에 생각나는 순간이었음. 일본식돈카츠를 좋아하지만, 요즘 유명한곳들은 돈카츠사이즈가 손바닥 반만한데 비해 여기 우리나라스타일 돈까스는 크기가 커서 비록 두툼하진않아도 시각적으로 푸짐한 느낌이어서 좋았고, 맛은 맛대로 옛날 생각이 나서 좋았음. 사이드로 나온 양배추샐러드위의 그린색 사과맛드레싱은 너무 달고 사과맛이 강해서 별로였고, 역시나 스위트콘도 그냥 캔에서 꺼내서 그대로 준 느낌으로 차가워서 별로였음. 사이드메뉴등은 별로였지만, 메인인 돈까스가 추억의 옛날스타일로 좋았어서, 함박스테이크등 다른 메뉴도 맛보고 싶음.
브라운 돈까스
서울 강남구 선릉로 660 브라운스톤 레전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