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게 역시 인스타에선가 봤던 것 같은데 어렸을 때 모래네 시장 근처에 가끔씩 방문했던 추억이 있는데다 시장에 있는 수수한 가게 느낌이어서 추억 돋는 느낌으로 중화루에서 나와 집으로 향하는 길에 들러보기로 함. 신흥떡볶이는 모래네 시장 초입에 있었고 수수한 외관의 가게 코너 열린 창 너머로 여사장님과 조리중인 떡볶이가 보이는데 걸쭉하지 않고 새롭게 조리하는 느낌이어서 걸쭉하기보단 갓 조리한 떡볶이를 좋아하는 나는 마침 잘 됐다 하고 가게 안으로 들어섬. 가게 내부 역시 수수해서 과거로 시간여행을 하는 느낌이고 테이블도 다 옛날 느낌임. 메뉴는 심플하게 떡볶이와 신라면, 음료수 세 종류뿐이었고 난 떡볶이 1인분을 부탁드림. 요즘 물가가 오르긴 했다지만 시장에 있는 수수한 떡볶이 가게치곤 떡볶이 가격이 4천 원이나 해서 기대만큼 착한 가게의 느낌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맛만 좋으면 됐지 하는 맘으로 기다림. 손님들이 주문한 떡볶이가 테이블 별로 나오기 시작하고 떡볶이를 놓아주시곤 떡볶이를 조리하는 반대편의 주방쪽으로 재빨리 다시 가셔서 콩나물국을 가져다 주심. 새로운 조합인데 콩나물국을 맛을 보니 적당히 짭짤한 간이 좋고 콩나물은 중국산인지 통통하면서 푹 삶아져 부드럽게 씹히는 타입임. 떡볶이는 어떤 특별한 맛일지 두근대며 한 개를 포크로 찍어 맛을 보니 밀떡은 탱글하기보단 부드럽게 씹히고 양념은 간장 베이스인지 감칠맛이 느껴지고 적당히 달달은은히매콤해서 부드러운 타입으로 옛날 국민학교 앞 떡볶이의 맛 비슷하고 깨가 뿌려져 고소함이 더해짐. 다른 테이블의 이 가게에 여러번 방문했던 것 같은 모자 손님팀의 아들이 전보다 달달해진 거 같다고 엄마랑 얘기하는 게 들림. 볼륨감이 아쉽지도 않았지만 전에 들렀었던 북가좌동 맛있는집만큼 좋지도 않아 적당히 맛있게 먹고 계산을 하는데 현금 계산이나 계좌이체만 가능해서 계좌이체 확인을 시켜드리려니 입금되면 저절로 연락이 온다고 하시는데 내가 입금한 알람이 울림. 전체적으로 어렸을 때 모래네 시장 근처에 가끔 왔었던 추억도 있고 시장에 있는 수수한 가게 느낌이어서 들러봤는데 기대했던 것보단 덜 특별했지만 가게 분위기도 시간여행하는 느낌인 것도 좋고 나름의 개성이 있어 굳이 재방문할 것 같진 않지만 응원의 맘을 담아 맛있다로..
신흥 떡볶이
서울 서대문구 수색로 28-5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