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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hanghy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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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여기 스시소라 광교점 오픈 소식은 유튜브를 통해 알게 됐는데 스시소라 정자점에 계시던 한상태 셰프분이 옮겨 오셔서 담당하시고 스시코우지의 코우지 셰프분이 첫 방문차 들르셔서 시식 후 진짜 맛있다고 하시길래 코우지 셰프분이 맛있다는 스시는 어떤 정도일까 궁금해 오픈 초기에 의욕 뿜뿜일 때 맛보고 싶어 예약 후 들러봄. 가게는 광교아브뉴프랑이란 커다란 스트리트 쇼핑몰 안에 위치해 있었고 워낙 규모가 있어선지 가게를 찾느라 첨엔 좀 헤맸는데 찾고 보니 경기도청 맞은편쪽 궁 잔기지떡이란 가게 옆 계단을 오르니 2층에 있었음. 12시 오픈인데 좀 일찍 입장이 가능한가 싶었는데 거의 정각이 되서야 안으로 안내를 받아 입장했고 공간은 제법 넓고 총 14석인데 아직 오픈 초기여선지 한상태 셰프분이 혼자하셔서 8석만 예약을 받는다고 하심, 자리에 앉으니 물수건이 준비되어 있고 손을 닦으면서 냄새를 맡으니 향이 나는데 내 타입의 향은 아니어서 차라리 향이 없었으면 나았겠다 싶음 시원한 차를 마시고.가리는 없어서 부탁드리니 세팅해 주셔서 맛을 보니 뽀드득한 타입임. 손님들이 어느 정도 온 후 점심이 시작되고 맨 처음엔 황금팽이버섯 앙소스가 들어간 미니 사이즈 차완무시가 나왔는데 살짝 시큼함이 느껴지고 기대보단 덜 인상적임, 츠마미로 쪽파가 곁들여진 하루 숙성한 도미를 내어주셨는데 찰지지만 별 감흥은 없고 이어서 내어주신 광어와 쪽파를 올린 아귀간은 적당히 녹진달달해서 광어살로 싸먹으니 괜찮음, 줄무늬전갱이인 시마아지로 스시 스타트를 했는데 샤리는 살짝 짭짤한 타입이고 시마아지는 약간의 아삭함과 달달함이 느껴져 나쁘지 않고 샤리 양을 물으셔서 괜찮다고 말씀드림. 한치는 칼집을 많이 내고 유자를 넣었는데 유자의 향과 시큼함이 살짝 오버스러워 한치는 잘 안 느껴지고 샤리도 좀 드라이해 조금 아쉬웠고 아마에비는 적당히 달달녹진하지만 좋은 아마에비는 아닌듯 밸런스도 그렇고 나쁘지 않은 정도로 느껴짐. 참치 등살은 산미도 적당히 있고 괜찮은데 역시나 약간 드라이한 샤리가 아쉽고 전갱이 튀김인 아지후라이는 그냥 그렇고 마요네즈는 살짝 달달함, 고등어가 기름이 좋아 맛있을 거란 고등어봉초밥은 영귤껍질을 갈아 뿌리셨는데 고등어는 기름진 건 잘 모르겠지만 시소잎의 향긋함과 비린내 없이 좋은데 김은 살짝 드라이했고 마늘이 들어간 것 같은 일본산 양식 방어도 나쁘진 않음, 오픈 초기여서 특별히 좀 더 단가가 나가는 보스턴산 성게를 준비하셨다는데 성게는 비린맛은 없지만 바닷물 맛이 살짝 나고 차가우면서 녹진함 없이 금방 풀어져 나쁘진 않지만 좋지도 않음, 오토로는 적당히 기름지고 은은히 달달함도 느껴져 역시 오토로구나 싶지만 입 안에서 여운이 없이 금방 사라지는 맛이어서 역시나 인상적이진 않고 미소시루는 살짝 화한 매콤함이 있어 여쭈니 산초가루가 조금 들어갔다고 하심, 치라시 스시라고 부르는 게 맞는진 잘 모르겠지만 도미와 광어살, 게맛살, 아귀간을 내어주셨는데 적당히 비벼서 김에 싸서 먹으라고 하셔서 맛을 보니 달달한데 스시집에서 게맛살을 만나는 게 처음이어서 살짝 당황스러움. 기름이 오른 청어가 준비가 안돼서 레몬즙을 뿌려 대신 내어주신 양식 전갱이는 시소잎의 향이 좋은데 나쁘진 않지만 좋지도 않고 달달한 타레를 바른 아나고는 나름 촉촉하지만 타레의 맛이 살짝 덜 고급지게 달달한 맛임. 참치등살과 교꾸, 튀김이 들어간 후토마끼는 달달한데 튀김 때문인지 정통 후토마끼의 느낌이기보단 미국 스시집의 스시 롤 비슷한 느낌이고 수란을 넣은 이나니와 우동은 무난함. 3일 만에 드디서 잘 됐다는 교꾸는 기댈하며 맛을 보니 덜 촉촉하면서 맛이나 질감이 기대 이하여서 잘 됐다는 교꾸가 이런 정도면 안 잘 됐을 땐 손님한테 내어주면 안 되는 거 아닌가 함. 마지막 디저트는 블루베리, 라즈베리, 스트로베리와 요거트를 넣은 요거트 아이스크림이 나왔는데 상큼한데 덩어리져 부서지는 타입인 건 좀 아쉬웠고 잘 먹었다고 인사 후 가게를 나옴. 전체적으로 스시코우지의 미들급 스시 브랜드인 스시스라 광교점이 새롭게 오픈했다고 하고 특히나 오픈 초기여서 열정 뿜뿜으로 신경 써서 준비했다는 스시를 맛보러 멀리 광교까지 와서 맛봤는데 스시의 볼륨감이 좋은 것과 친절하신 셰프분은 좋았지만 정작 스시의 수준은 기대했던 것만큼은 아니어서 굳이 재방문하진 않을 것 같아 괜찮다로..

스시 소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센트럴타운로 85 아브뉴프랑 광교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