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서 열기
ethanghymn

좋아요

1년

최근에 유튜브 영상을 보고 들렀던 근처 중화루의 간짜장이 나름 괜찮았고 특히나 옆 테이블의 가족 손님팀이 먹던 요리의 달달한 향이 식욕을 자극했어서 재방문해서 요리도 맛보고 싶은 경험이었는데 이 동네의 만복래란 중식당이 더 인기있는 가게 같길래 어떤 느낌인지 궁금해 주말에 다시 이 동네로 향함. 더 유명한 가게라고 해서 좀 더 규모가 있는 건가 했는데 가게 안으로 들어서니 오히려 좀 더 아담하면서 좀 답답한 구조였고 사오님쯤으로 보이시는 분이 맞이해 주셨고 요리들도 궁금했지만 지난번 중화루와 같이 간짜장을 부탁드리면서 즉석에서 바로 볶아주시는 건지 여쭈니 좀 전에 한꺼번에 볶아뒀다고 하셔서 내가 기대하는 간짜장은 아니었지만 미필담에서 이미 배가 부르게 먹고 온지라 다른 요리는 부담스러울 것 같아 그냥 맛보기로 함. 밑반찬으로 무채가 나오는 게 좀 다른 느낌이고 달달새콤한 단무지와 양파, 춘장이 곁들여짐. 조금 기다려 간짜장이 나왔는데 양파가 가득 든 짜장소스를 면 위에 붓고 비비려는데 이미 비벼진 느낌으로 짜장소스가 흥건한 타입이어서 내가 선호하는 타입은 아닌데 한두 번 뒤적인 후 한 젓가락 집어 맛을 보니 msg와 설탕이 제법 들어간 것 같은 달달감칠맛 뿜뿜인 간짜장은 동네 중국집 같은 데서 맛보는 익숙한 맛이어서 흔한 우리나라 사람들은 좋아하는 맛이겠다 함. 양파에선 가끔씩 은은한 비린내 같은 게 나서 멈칫하게 되고 면은 비교적 얇고 탄력이 있는 타입인데 난 지난번 중화루의 갓 볶고 덜 달달하고 면도 나름의 특색이 있는 게 더 내 타입임. 볼륨감이 좋아 다 먹는 게 좀 벅찼지만 그래도 끝까지 혹시나 질깃물컹할까 깍둑썰기로 들어간 돼지고기는 경계를 하면서 다 먹고 그릇 바닥의 국물까지 마시고 자리에서 일어남. 전체적으로 이 동네에서 나름 인기있는 가게라고 해서 들러봤는데 달달msg뿜뿜 느낌의 좀 더 대중적인 맛의 간짜장은 괜찮았지만 내가 선호하는 나름의 개성이 있으면서 갓 볶아서 내어주는 타입과는 거리가 있어 굳이 재방문하진 않을 것 같고 괜찮다로..

만복래

서울 서대문구 증가로10길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