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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hanghymn
추천해요
1년

내가 좋아하는 가게나 좋아할 것 같은 가게들의 인스타를 팔로우하고 있는데 여기 캘리키친의 인스타에서 뉴욕에서 온 중국인 셰프인 켄이 한국화된 중식이 아닌 본인이 좋아하는 스타일의 중식 메뉴를 선보이는 원데이 팝업 이벤트를 하루만 진행한다고 해서 중식도 좋아하고 어떤 맛인지 궁금해 들러보기로 함. 가게는 이미 몇 번 방문했던지라 쉽게 가게 앞에 일찍 도착해 계단을 올라 가게 안으로 들어서니 아직 이른 저녁 시간이어선지 내가 첫 손님이었고 맞이해준 여점원분이 오늘은 원데이 팝업 이벤트로 중식 메뉴만 선보인다고 안낼해서 안다고 하고 바 테이블에 앉으니 메뉴를 건네주심. 메뉴는 이미 정하고 와서 예전에 연남동인가 연희동 어떤 중식당에선가서 맛봤던 기억이 있는 평소에도 좋아하는 난자완스와 비슷한 느낌의 LION'S HEAD MEATBALLS인 스즈터우 (狮子头, 사자두)와 MAPO TOFU (麻婆豆腐, 마파두부)를 부탁드리니 두 요리 다 밥이 곁들여져 나온다고 안내를 하시고 음료도 물으시길래 괜찮다고 함. 가게 한쪽 벽엔 캘리키친 교포 사장님이 하시는 다른 가게인 미국 양반통닭 안내도 붙어있는데 사장님이 오셔서 어떻게 알고 오셨냐고 물으셔서 인스타에서 봤다고 하니 그러셨냐며 주방의 다른 스태프들에도 얘길하시고 난 셀프바에서 물을 따라 자리로 돌아옹. 다른 손님들도 오기 시작하는데 대부분 외국 손님들이고 한국 손님 커플은 오늘 이벤트에 대해 몰랐는지 안내를 받곤 발걸음을 돌림. 먼저 라이언스 헤드 미트볼이 공깃밥과 같이 나왔는데 메뉴 이름처럼 미트볼의 볼륨감이 뛰어나 미소가 지어지는데 거의 테니스 볼 정도의 크기 정도고 소스에선 대만 같은 데 가면 흔히 맡는 뭔가 한방향 비슷한 냄새가 나서 그런 느낌이구나 함. 볼륨감이 좋아 혹시나 떨어뜨릴까 조심히 젓가락으로 집으니 탄탄하기보단 부드럽게 치대져서 비교적 폭신한 촉감인데 어떤 맛일지 궁금해하며 한 입 베어무니 아주 부드럽게 씹히는데 뭔가 전에 들렀던 회현동 만만의 난자완스가 생각남. 만만의 난자완스는 두부맛이 살짝 느껴졌는데 비해 이 집의 라이언스 헤드 미트볼은 두부맛은 잘 안 느껴지지만 비슷한 질감이어서 역시나 두부가 들어간 게 아닌가 싶고 그래선지 돼지고기와 닭고기로 완자를 만들었다는데 두부가 더해진 건지 부드러운 식감과 수분감은 좋지만 좋은 육향은 약해서 조금 아쉬움. 물 비슷한 점도의 소스는 한방향이 나는데 시나몬이나 팔각 같은 향도 은은히 느껴지고 적당히 짭짤해서 좀 더 전분기가 느껴지는 질감의 소스와 감칠맛이 더 좋길 기대했던 맛과는 좀 달랐지만 이게 미국 내진 중국 느낌인가보다 하고 피클을 깜빡했다며 가져다 주셔서 맛을 보니 시큼짭짤해서 달달함은 1도 없어 미국 느낌이네 함. 먼저 나온 라이언스 헤드 미트볼을 먼저 깨끗이 비우고 난 후 이어서 나온 고수가 곁들여진 마파두부덮밥으로 시선을 돌리니 역시나 볼륨감은 제법 좋음. 최근에 맛있게 먹었던 합정 은하루의 마파두부덮밥과 어떻게 다를지 두근대며 맛을 보니 약간의 시큼함이 느껴지면서 두반장이 씹힐 땐 적당히 짭짤함도 느껴지는데 우리나라에서 흔한 달달함 같은 건 1도 안 느껴져서 취저지만 은하루의 마파두부덮밥 같은 얼얼함이 없어선지 고수의 맛이 어우러지기보단 살짝 튀게 느껴져 가격도 9천 원으로 더 좋은 은하루의 마파두부덮밥이 낫구나 함. 그래도 두 메뉴 다 적당히 맛있게 먹고 일어나니 배가 충분히 부름. 전체적으로 내가 좋아 캘리포니아키친앤크래프트펍에서 원데이 팝업 이벤트로 재미 중국인 셰프분이 요리하는 중식을 선보인대서 들러봤는데 맛은 기대만큼 우와하는 건 아니어서 괜찮다의 느낌이지만 현지 느낌의 중식을 경험한 게 좋고 가격과 볼륨감도 좋았어서 맛있다로.. 집으로 향하면서 리움미술관을 지나는데 멀리 롯데월드타워가 보이더라는..

캘리포니아키친 앤 크래프트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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