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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hanghymn

추천해요

1년

서브웨이 같은 샌드위치에서 흔히 보는 호기 롤 위에 얇게 저민 소고기를 볶은 것과 녹인 치즈를 올린 치즈 스테이크, 소위 필리 치즈 스테이크도 좋아하는 메뉸데 집 근처 필리델피아 가로수점이나 더 최근에 들렀던 필리필리 두 군데 다 좋았었는데 Colin B님의 여기 웻핑거 치즈 스데이크 리뷰를 보고 궁금해 가고싶다에 세이브해뒀었음. 미스타교자 신촌점에서 나와 다음 목적지인 여기 웻핑거 치즈 스테이크 앞에 도착하니 아직 이른 저녁 시간이어선지 내가 첫 손님인 느낌이었고 살짝 반지하 느낌의 아담하지만 깔끔하게 꾸며진 가게 안으로 들어서니 Colin B님이 언급하신 꽃미남 스타일이기보단 훈남 스타일의 사징님이 맞이해 주시는데 더 안쪽에 조리를 담당하시는 분 역시 훈남 스타일이셨음. 메뉴를 보니 몇 가지가 있어 궁금했지만 그래도 비교를 위해선 가장 기본인 필리 치즈 스테이크가 나을 것 같아 단품으로 부탁드림. 어느 정도 기다려 드디어 준비가 됐다고 하셔서 카운터로 가서 픽업해서 자리로 돌아옴. 가로수길 필라델피아나 논현동 필리필리와 마찬가지로 볼륨감은 비슷하게 괜찮은데 슥 보니 메뉴에 수제라고 설명되어 있는 치즈 위즈가 들어가선지 짙은 노란색 치즈가 흐르는 게 보이는데 손으로 잡고 고개를 옆으로 숙여 치즈 스테이크 내용물이 흐르지 않게 수평을 유지하면서 한 입 베어무니 적당히 좋은 소고기 육향과 치즈 위즈의 짭짤꼬릿한 맛과 향이 좋아 이 집도 괜찮네 함. 가로수길 필라델피아도 그렇고 특히나 논현동 필리필리는 할라피뇨의 존재감이 제법 느껴져 씁하씁하했던 기억인데 이 집의 치즈 스테이크는 할라피뇨가 안 들어간 건가 싶다 뒤에서 역시나 은은하게 매운 맛은 느껴지는데 상대적으로 마일드한 느낌이고 최근 필리필리의 것은 적당히 기름기가 있는 소고기를 쓰셨던 느낌인데 비해 이 집은 좀 더 기름기가 덜 있는 부위를 쓰신 느낌임. 중간에 트레이 위를 보니 피클도 있길래 맛을 보니 기대하는 짭짤시큼한 딜 피클이 아닌 우리나라에서 익숙한 스윗 피클인데 대신 핫 소스에 담근 건지 아님 뿌려서 내어주신 건지 매콤함이 있어 그냥 스윗 피클보단 낫게 느껴짐 무슨 비닐장갑도 있길래 첨엔 무슨 용돈가 하다 생각해 보니 손에 묻을까 주신 느낌인데 맨손으로 잡고 먹으면서 육즙이나 치즈가 손가락에 묻으면 쪽쪽 빨아 먹고 해야 가게 이름대로 웻핑거가 되고 그래야 제 맛이지 깔끔 떨면서 먹으면 맛이 나나 싶어 패스함. 볼륨감이 괜찮아 제법 배가 부른 느낌이고 잘 먹었다고 인사 후 가겔 나옴. 전체적으로 필리 치즈 스테이크도 좋아하는 메뉴여서 들러봤는데 가로수길 필라델피아나 논현동 필리필리와 비교해 어디가 더 낫다라기보단 각자 다 개성이 있어 홍대쪽에서 필리 치즈 스테이크가 당기면 들러볼 만하다고 생각됐고 어설픈 수제 버거를 먹느니 더 나을 것 같은 느낌이어서 맛있다로..

웻핑거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29마길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