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엄마가 여러 양식 메뉴를 해줬지만 그 중에 제일 좋아했던 메뉴는 아마도 커다란 접시 가득 생감자를 튀긴 감자튀김에 소금과 후추를 뿌린 걸 밥 반찬 느낌으로 불독 돈카츠 소스에 찍어 먹었던 기억임. 지금은 감자튀김 대신 빵가루 튀김옷의 어니언링을 많이 튀겨달래서 따로 아웃백 블루밍 어니언 소스를 만들긴 번거로워 여전히 불독 돈카츠 소스에 찍어 밥 반찬 느낌으로 밥과 함께 먹거나 아님 그냥 어니언링만으로 식사를 할 때가 종종 있는데 전에 방문했던 여기 스매쉬치즈버거의 어니언링이 좋대서 문짬뽕에서 나와 집으로 향하는 길에 들러 맛보기로 함. 좋아하는 가게인 원스타올드패션드햄버거의 메뉴에 어니언링이 새롭게 추가됐을 때 궁금했는데 달달한 맛으로 유명한 하와이 마우이 양파 같은 특별한 양파를 쓰는 것도 아닐텐데 가격이 12,000 원이나 하길래 좀 오버인 느낌이어서 첨엔 패스했다가 그래도 궁금해 맛봤는데 기대이하여서 실망이었는데 혹시나 이번엔 좋을까 궁금해하며 가게 앞에 도착함. 주말 점심 시간을 살짝 지나 도착하니 그래도 손님이 적당히 있는 느낌이고 주방 앞에 설치된 키오스크에서 어니언링을 단품으로 주문하고 진동벨을 받아 2층에 앉아 기다리다 진동벨이 울려 1층 카운터로 가니 갓 튀겨져 나온 어니언링이 준비됐고 갖고 다시 2층 자리로 갖고 올라와 슥 보니 볼륨감이 괜찮고 두근대며 맛을 보니 뭔가 버거킹 어니언링 느낌의 맛이 살짝 느껴지면서 후추의 향도 느껴져 밑간에 후추가 들어갔나보다 함. 어니언링 소스로는 아웃백 블루밍 어니언 소스나 랜치 드레싱 같은 마요네즈 베이스의 소스에 찍어 먹는 걸 좋아하지만 집에서 만들긴 번거로워 보통은 불독 돈카츠 소스에 찍어 먹는데 하인즈 케첩도 아닌 오뚜기 케첩에 찍어 맛을 보니 뭔가 텁텁하면서 충분히 깔끔새콤하지 않은 한국 토마토 케첩 맛이어서 오히려 어니언링의 맛을 헤치는 느낌이어서 그냥 어니언링만 먹게 됨. 어니언링의 빵가루 튀김옷은 바삭하지만 기대보단 덜 가벼운 느낌이면서 살짝 오버쿡의 느낌이고 맛도 버거킹 어니언링 맛이 얼핏 생각나는 맛이어서 가게에서 직접 생양파에 빵가루 튀김옷을 입혀 튀기는 건 좋지만 굳이 다시 찾을지는 모르겠는 느낌임. 그래도 적당히 맛있게 먹고 자리에서 일어나 트레이를 반납하면서 혹시 밑간에 후추가 들어가는지 주방에 문의를 하니 튀김옷 반죽에 들어간다고 해서 그랬구나 함. 전체적으로 어니언링도 좋아하는 메뉸데 제품이 아닌 생양파를 튀겨서 내는 느낌이어서 들러서 맛봤는데 맛만으로는 괜찮다의 느낌이지만 제품이 아닌 신선한 양파를 직접 튀기는 가게여서 응원의 맘을 담아 맛있다로..
스매쉬 치즈버거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94길 89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