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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hanghymn
추천해요
2년

내가 좋아하는 혼을 불어넣어 정성스런 음식을 만드는 가게의 인스타가 있으면 팔로우하고 있는데 전에 콘반의 인스타에서 광진구에 오픈 예정인 태복카츠란 게시물을 봤고 언제 오픈하는 가겐지 궁금했음. 가끔씩 네이버지도에서 검색을 해도 안 보여 열긴 하는 건가 거의 1년쯤 됐는데 인스타 알고리즘으로 뜬 돈카츠를 보니 광진구에 새롭게 연 카토카츠라는데 뭔가 태복카츠 느낌이어서 들러보기로 함. 위치를 보니 전에 토마토계란 덮밥을 적당히 맛있게 먹었던 시홍쓰 바로 맞은편이었고 주말 오후 오픈 시간에 맞춰 들르니 아직 신상가게여서 안 알려졌는지 내가 첫 손님이었음. 젊은 남자 사장님 혼자 계셨고 키오스크로 주문하는 방식이어서 늘 주문하는 로스카츠를 주문하고 카운터석으로만 이루어진 자리에 앉음. 로스카츠를 조리하시는 사장님께 여기가 혹시 태복카츤가요?라고 여쭈니 잠시 어리둥절해하시다가 태복은 제 이름인데요 하셔서 역시 그랬구나 하고 전에 콘반 인스타에 올라온 사진 캡쳐해둔 걸 보여드리니 그러셨군요 하심. 어떻게 이쪽에 오픈하신 건지와 콘반에 계셨던 건지 아니면 카츠바이콘반에 계셨던 건지 여쭈니 사시는 동네가 이쪽이어서 이쪽에 오픈하셨다고 하시고 카츠바이콘반에 근무하셨었다고 하시면서 서비스로 제로 콜라도 내어주심. 조금 기다려 로스카츠가 트레이 위에 얹어져 나왔는데 슥 보니 전체적인 비주얼이나 느낌이 콘반과 비슷하고 콘반과 같이 로스와 상로스를 따로 구분하지 않고 랜덤으로 내어주시는 걸로 아는데 오늘은 가브리살이 없는 로스카츠였고 먼저 톤지루를 맛을 보니 불향도 있는 고기도 적당히 들어가 있고 감칠맛도 적당히 좋음. 양배추 샐러드도 맛을 보니 드레싱은 은은하게 달달함도 있어 좀 다른 느낌인데 사과 같은 게 들어가는지 여쭈니 양파가 들어간다고 하심. 이번엔 메인인 로스카츠를 소금을 찍어 맛을 보니 빵가루 튀김옷이 콘반의 섬세하고 가볍게 파삭하면서 부서지는 타입이기보단 좀 더 두께감이 있어 덜 가볍게 파삭하면서 부서지는 타입인데 고기는 잡내 1도 없이 부드럽게 씹히면서 육향도 좋아 콘반보다 더 나은 느낌까진 아니더라도 콘반 계열 맞네 싶은 느낌임. 뭔가를 튀기시는가 싶더니 서비스로 가라아게도 내어주셔서 살짝 매콤한 마요네즈 베이스 소스에 찍어 맛을 보니 아무래도 브라질산 닭인지라 국내산 닭만큼 부드럽게 촉촉하기보단 쫀득하게 촉촉해 콘반과 비슷한 느낌인데 근처 소바쿠의 토리가라만큼은 아니더라도 가라아게를 제대로 내는 가게가 없다보니 이 정도로도 감사한 느낌임. 맛있게 잘 먹었다고 인사를 드린 후 가겔 나와 원랜 전에 만감에서 나와 집으로 오는 길에 토요일에도 점심 영업을 하는 줄 알고 들렀는데 닫아서 헛걸음을 했던 근처 이자카야 지유에도 들러 카츠 카레도 맛볼까 했는데 배가 너무 불러 다음 기회로 미룸. 전체적으로 카츠바이콘반에서 근무하시던 분이 나와 새롭게 오픈한 돈카츠 가게라고 해서 들러봤는데 콘반보다 더 나은 느낌까진 아니더라도 충분히 준수하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좋아 근처에서 돈카츠가 당기면 들러볼 만하다고 생각됐고 맛있다로..

카토카츠

서울 광진구 능동로17길 6 글방고시원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