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겐 아마도 전에 Luscious.K님의 리뷰를 보고 가고싶다에 세이브해뒀던 것 같은데 궁금증을 해소할 겸 들러보기로 함. 봄 느낌 뿜뿜으로 용비교 부근 응봉산엔 개나리가 활짝 펴있고 드디어 네이버지도를 따라 다가가니 진짜 가게가 있었고 안으로 들어서니 어저씨 손님 세 분이 다 짬뽕을 드시고 계심. 혹시 짬뽕이 더 맛있는 건가 싶어 잠시 망설였는데 원래 짜장면을 맛보러 온 거여서 유니짜장 타입이라는 짜장면을 아담하신 체구의 사모님께 부탁드리니 곧 주방에선 면을 뽑는 소리가 들림. 물은 셀프여서 정수기에서 따라 자리에 앉아 기다리는데 간짜장이 아니어선지 오래 기다리지 않아 서빙을 담당하시는 사모님께서 주방 입구 안쪽에 준비된 짜장 소스를 퍼서 면 위에 부어 가져다 주심. 유니짜장 타입의 짜장면은 제법 볼륨감이 좋은데 면이 흔한 짜장면 면 두께의 반 정도 밖에 안 될 정도로 얇아 아마 짜장면에서 접했던 면 중에선 가장 얇은 느낌임. 유니짜장 느낌의 소스를 젓가락으로 두세 번 휘적이니 금방 비벼지고 부드럽게 늘어나는 얇은 면을 맛을 보니 나한텐 살짝 싱거운 듯 하면서 묽은 느낌이고 은은하게 달달한데 간 고기와 다진 양파가 부드럽게 씹힘. 먹다 보니 짜장 소스보단 얇고 부드럽게 늘어나는 즉시 뽑아주신 면이 특징적인 느낌이고 살짝 묽은 타입이어선지 술술 들어가서 금방 비움. 짬뽕을 드신 아저씨 손님팀이 먼저 계산을 하시는데 현금 계산 할인 1천 원을 받으시길래 많이 먹어도 1천 원 할인이면 혼밥이 가성비는 훨 나은 느낌이고 나도 1천 원 할인을 받아 6천 원을 계산함. 네이버지도에선 평일만 영업하는 걸로 나와서 다시 한 번 확인을 하니 토요일에도 3시까진 하신다고 해서 헐 함. 전체적으로 수수한 가게면서 유니짜장 타입으로 나오는 짜장면이 궁금해 들러봤는데 내 입맛엔 살짝 싱거운 듯 묽은 느낌이고 은은히 달달한 타입이어서 예전 부평 복성루의 유니짜장인 유모짜장면이 확실히 더 낫게 느껴져 괜찮다와 맛있다 사이의 어디쯤이지만 가격도 좋고 고기가 질깃물컹한 걸 싫어하는데 유니짜장 타입이어서 먹기 편했던 것도 좋고 얇은 면 같은 나름의 특징이 있어 맛있다로..
백리향 중화요리
서울 성동구 상원6길 10-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