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들렀던 성천막국수가 나름의 매력이 있었어선지 날도 슬슬 더워지는데 막국수를 찾는 손님이 많아지기 전에 예전 야구소년님의 리뷰에서 보고 가고싶다에 세이브해뒀던 여기 장수봉평메밀촌은 어떻게 다를지 궁금해 들러보고 싶어 주말에 날 잡아 들러봄. 일부러 점심시간이 좀 지나서 도착했는데도 대기 줄까진 없었지만 가게가 거의 꽉 차서 인기있는 집인가 보다 함. 1인 테이블이 있어 안낼 받아 앉아 이미 정하고 온 비빔막국수 한 그릇을 부탁드리니 물과 열무김치를 세팅해 주시는데 물이 면수가 아닌 맹물인 건 조금 아쉬움. 열무김치를 맛을 보니 아삭새콤은은히달달해 좋아 서울맛이네 하고 손님이 많아선지 어느 정도 기다려 드디어 주문한 비빔막국수가 나왔는데 거의 세숫대야 냉면 느낌으로 큰 그릇에 담겨 나온 비빔막국수는 볼륨감도 좋고 이미 맛있어 보이는 비주얼임. 잘 비비는데 면의 볼륨이 웬만한 곳 곱빼기의 느낌이라 손가락이 아플 정도임, 잘 비빈 후 맛을 보니 비주얼에서처럼 참기름 향이 솔솔 나면서 적당히만 매콤하고 은은히 달달해서 들기름 향이 좋을 것 같은 강원도 느낌이기보단 서울 근교 느낌이어서 야구소년님이 강원도까진 아니지만 가평 휴게소 정도는 워프 시키는 맛이라고 하신 게 이해가 되고 그래선지 서울 사람이라면 웬만하면 호불호가 없을 것 같은 맛으로 따로 설탕이나 식초 같은 걸 안 넣어도 됨. 다른 메뉴들도 궁금했지만 다른 데도 들를 계획인데다 이미 배가 불러 다음에 다시 들러서 맛보기로 하고 자리에서 일어남. 입구 옆엔 커피머신이 있는데 패스하고 잘 먹었다고 인사 후 가겔 나옴. 전체적으로 날이 슬슬 더워지는 느낌이어서 손님이 많아지기 전에 가고싶다에 세이브해 둔지 좀 된 여기 장수봉평메밀촌에 들러 비빔막국수를 맛봤는데 강원도 느낌까진 아니지만 맛도 좋고 볼륨감도 좋고 사장님도 친절하신 느낌이어서 딱히 맛있지도 않으면서 볼륨도 빈약하고 가격만 비싼 집 근처 막국수 가게를 가느니 다른 동네 구경도 할 겸 재방문하고 싶고 맛있다로.. 가게에서 나와 조금만 걸으니 도봉산이 보이는데 마치 설악산에 온 것 같은 느낌 뿜뿜임.
봉평 메밀촌
서울 도봉구 방학로 31-16 신일빌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