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게 역시 인스타에서 보고 신상 가겐데 메뉴가 가츠동이나 인생카레가츠동, 니코미함박 같은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어서 궁금했고 난 티비를 안 봐서 1도 모르지만 마스터셰프코리아란 프로그램 출신의 셰프 두 분이 여러 레스토랑을 경영하다 초심으로 돌아가 새롭게 가게를 열었다길래 근처 고미태에 끝물일 것 같은 일본식 쑥국수를 맛보러 가는 길에 들러봄. 가게 앞에 도착하니 이미 어느 정돈 알려진 건지 대기하는 손님들이 있고 어떻게 기다리는 건지 보니 웨이팅 리스트가 있어서 이름을 적고 기다림. 근처에 YG엔터테인먼트가 있어선지 거기 직원인 것 같은 손님들이 제법 있는 느낌이고 기다리면서 보니 품절이라는 5센치 가츠동을 제외하곤 전 메뉴가 주문 가능하다고 함. 가츠동을 먹을까 니코미함박을 맛볼까 고민하다 유리창 너머로 손님들이 먹고 있는 가츠동을 보니 비주얼이나 조리 퀄리티가 기대하는 정도의 프리미엄 느낌은 아니어서 니코미함박을 맛봐야겠다 하고 순서가 됐는지 여점원분이 나와 미리 주문 메뉴를 물어서 니코미함박을 주문함. 드디어 순서가 되서 가게 안으로 들어서니 가게 안에선 제이팝이 흘러나오고 카운터석에 앉아 나중에 문의를 하니 조리하고 계신 분이 강형구 셰프분이고 설겆이하고 계신 분이 이창수 셰프분이라고 함. 함박 스테이크는 오븐에서 한 번 익힌 후에 데미글라스 소스를 끼얹어 나와 버너 위에 세팅 후 나왔는데 이미 다 조리가 된 상태여서 바로 드시면 된다고 설명을 하시고 슥 보니 전골 그릇에 담긴 니코미함박 외 후리가케가 뿌려진 밥, 부추김치와 일본식 갓절임인 타카나로 된 반찬, 제품 느낌의 미소시루로 구성됨. 먼저 니코미함박에 든 야채들을 맛을 보니 비교적 차가워 전골 냄비에 나오는 구성이면 온도를 적당히 맞춰서 나왔으면 좋았을 텐데 하고 이번엔 국물 느낌 점도의 은은히만 달달한 데미글라스 소스에 담긴 함박 스테이크를 맛을 보니 함박은 탄탄하게 치대졌는데 밀가루 내진 빵가루가 제법 들어간 느낌으로 살짝 찐득한 듯 덩어리져 분리되는데 달달한 맛이 나서 흠칫함. 데미글라스 소스가 달달한 경우는 봤어도 함박 스테이크에서 단맛이 나는 건 처음 경험해 보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달달한 맛을 좋아해서 이젠 함박 스테이크마저도 달달한가 보다 하고 그래선지 함박 스테이크를 먹는 느낌이기보단 뭔가 떡갈비를 먹는 느낌이고 수분감 내진 기름짐도 부족해 질 좋은 고기를 쓰는 느낌도 아님. 니코미함박을 먹는 중에 뒤에 들어온 손님들이 주문할 때 보니 5센치 가츠동에 이어 니코미함박도 품절이라고 함. 먹다 보니 버너가 니코미함박의 온도를 따뜻하게 유지해 주는 정도가 아닌 가열이 되어 데미글라스 소스가 끓으려고 해서 뜨거워 못 먹겠어서 전골 냄비를 들어 옆에 뒀던 뚜껑 위에 올린 후 버너를 빼내고 뚜껑 위에 놓은 전골 냄비채로 다시 트레이 위에 올려 잠시 온도가 내려가길 기다린 후 먹음. 약간 떨어진 옆 자리의 여자 손님도 니코미함박을 주문해서 먼저 먹고 있었는데 니코미함박을 뒤적이기만 하고 잘 안 먹길래 소위 깨작거리는 건가 했는데 데미글라스 소스가 데워져 넘 뜨거워서 다 못 먹고 일어난 거몄음. 설렁탕을 먹을 때처럼 전골 냄비를 기울여 놓고 소스까지 깨끗이 비우니 전골 냄비 바닥엔 함박 스테이크 탄 자국이 보임. 계산을 하면서 보니 4월 23일까지 가오픈이라고 해서 현금 결제시 1만 원이어서 계좌이체를 하고 가게 이름의 의미를 물으니 그냥 옛날 일본 가요 제목에서 따온 거라고 함. 전체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메뉴를 내놓는 신상 가겐데다 무슨 대회 출신의 셰프분이 오픈했다고 해서 들러봤는데 먹는 중에 넘 뜨거워져 다 먹지 못하고 나가는 여자 손님 시츄에이션도 그렇고 맛도 어설픈 한국 느낌이어서 뭔가 겉멋이 든 거 아닌가 싶은 경험으로 별로의 느낌이지만 신상 가게고 가오픈 가격 1만 원에 맛봤어서 괜찮다로.. 하지만, 재방문의사는 없음.
긴기라기니
서울 마포구 희우정로 29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