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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hanghymn

추천해요

10개월

여기 핏제리아우노는 강남역 근처에 볼일이 있어 왔다 지나다 우연히 발견했는데 이탈리아 피자를 파는 가게 같아 보여 가고싶다에 세이브해뒀었음. 원랜 현백 무역센터점 지하의 고든램지스트리트버거와 근처 909버거앤파스타를 들렀을 때 마지막 가게로 들를 계획이었는데 버거 두 개를 먹고 나니 배도 부르고 909버거앤파스타의 치즈버거가 기대와는 영 달랐어선지 기분이 다운되어 다음 기회로 미뤘었는데 궁금해 일부러 저녁을 먹으러 향함. 가는 길에 작년 여름 폭우 때 사거리 한 가운데서 침수되어 멈춘 제네시스 위에 앉아 있던 운전자의 사진이 찍혔던 서이초교 사거리 폴바셋이 있는 상가 사진도 찍고 드디어 가게 앞에 도착해 안으로 들어서니 안쪽으로 긴 타입인데 2인 테이블 두 개와 4인 테이블 한 개쁀인 아담한 가게임. 주방엔 커다란 화덕이 자리 잡고 있고 먹고 가겠다고 말씀드리고 이미 정하고 온 비앙카를 부탁드리고 주방 앞에 준비된 물을 따라 자리에 앉아 둘러보니 한쪽 벽엔 아탈리아 카푸토 밀가루를 쓰는 가게라는 인정서 같은 것도 보여 괜히 기대감이 상승함. 조금 기다려 드디어 화덕에서 갓 구워진 비앙카가 나왔는데 슥 보니 이탈리아 피자 느낌으로 심플한 비주얼이어서 맘에 들고 다만 도우 엣지 부분이 좀 더 구워져 탄 부분도 군데 군데 있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함. 한 피스를 집어 맛을 보니 도우는 가벼우면서 부드럽게 쫀득하고 엣지 부분의 검게 그을린 부분은 적당히 탄맛이 나서 좋고 부드러운 모차렐라 치즈와 맵고 아린맛 1도 없이 부드럽게 씹히는 마일드한 풍미의 마늘, 특히나 바질의 향긋함이 좋아 미소가 지어지고 왜 이런 가게는 집 근처엔 없는 걸까 함. 살짝 아쉬운 점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달달한 건 좋아해도 짭짤한 건 싫어해선지 간이 좀 심심해서 소금을 달래려다 그냥 패스하고 반만 먹고 나머진 포장을 부탁드림. 계산을 하면서 이탈리아산 카푸토 밀가루를 쓰시는 건지 오너 셰프분께 여쭈니 방울토마토나 바질, 마늘 같은 신선재료 말곤 다 이탈리아산 재료를 쓰신다고 하셔서 놀람. 집에 와서 살짝 데운 피자 위에 소금 그라인더로 소금을 뿌려서 먹으니 간이 딱 좋아 다음에 매장에서 먹게 되면 미리 소금을 좀 많이 뿌려서 구워달라고 부탁을 드리던지 아님 소금을 달래서 뿌려먹어야겠다 함. 전체적으로 지나치다 발견한 이탈리아 피자 가게가 궁금해 기억해 뒀다 들러서 비앙카를 맛봤는데 맛도 좋고 우리나라 스타일 피자는 잘 안 먹어서 얼만지도 잘 모르지만 이 집 피자는 특히나 이탈리아 피자란 걸 생각하면 두 판을 주문해도 4만 원 언더여서 가격도 혜자의 느낌이어서 재방문하고 싶고 맛있다로..

핏제리아 우노

서울 서초구 사임당로 174 강남미래타워 1층 104-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