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게는 유튜브에서 봤는데 닭 육수와 멸치 육수 베이스의 두 종류 칼국수가 나름 인기있는 것 같아 궁금했는데 자주 가던 이마트 성수점이 없어져 다른 이마트를 찾던 중 마침 일요일에도 영업을 하길래 일부러 가게 근처의 이마트 왕십리점에 들러 장을 본 후 이마트에 차를 두고 걸어서 들러봄. 가게는 나름 자주 지나쳤던 성동지하차도 옆 골목 내에 위치해 있었고 이런 가게가 이런데 있었구나 함. 딱히 브레이크 타임도 없어 늦은 오후 시간에 도착하니 한옥으로 되어 있어 노포 느낌 뿜뿜이고 신발을 벗고 올라가니 좌식 테이블로만 이루어졌는데 빈 테이블에 앉으니 이모님이 물과 김치가 든 단지를 가져다 주셔서 이미 정하고 온 멸치 육수의 백송칼국수 한 그릇을 부탁드림. 다른 테이블을 보니 석박지도 내어주시길래 여쭈니 석박지는 설렁탕 주문시에만 같이 제공되는데 칼국수를 주문해도 요쳥하면 주신다고 하셔서 궁금해 부탁드리니 가져다 주심. 다른 손님이 주문하는 걸 보니 아마도 단골인 듯 익숙하게 주문하는데 칼국수는 곱빼기도 있는 것 같아 이모님께 여쭈니 메뉴엔 없지만 처음에 곱빼기로 주문하면 1천 원이 추가된다고 하심. 멸치 육수의 백송칼국수를 기다리는 동안 먼저 김치를 덜어 가위로 자른 후 맛을 보니 흔히 기대하는 겉절이 느낌으로 약간 달달한 맛이 돌고 젓갈의 감칠맛도 좋아 괜찮네 하고 석박지도 맛을 보니 아삭쫄깃하면서 사진에서 보이는 대로 살짝 묽은 느낌으로 진한 맛이 아닌데 시큼한 산미가 젹당히 느껴지면서 달달함이 없어 좋음. 드디어 멸치 육수인 백송칼국수가 나왔는데 나왔을 때부터 이미 멸치의 시원한 향 뿜뿜이어서 좋고 먼저 국물을 맛을 보니 깔끔하면서 감칠맛도 좋고 면도 손칼국수 느낌 뿜뿜이어서 좋음. 먹다 보니 볼륨감도 아쉽지 않아 국물까지 싹 비우니 적당히 배가 불러 근처를 지나다 혹시나 멸치 칼국수가 먹고 싶으면 다시 들를 것 같은 기분임. 전체적으로 유튜브에서 보고 멸치 칼국수도 좋아하는데다 이런 가게가 진짜 있나 싶어 궁금해 들렀는데 가격도 나름 좋고 멸치 향 뿜뿜이면서 맛도 좋고 볼륨감도 안 아쉬워 맛있다로..

일품 백송 설렁탕

서울 성동구 고산자로12길 1-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