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카페낙타는 기회가 되면 한 번 들러봐야겠다 했지만 오늘 들를 계획은 아니었는데 지나다 보니 여기 카페낙타가 보이길래 일부러 다시 들르느니 지금 들러보자하고 향함. 가게 안으로 들어서니 카운터엔 여점원분과 유니폼을 입고 계신 풍채가 좋으신 아마도 오너분으로 보이는 파티시에분이 계심. 가게는 적당히 아담한 편인데 케이크는 평소 그다지 좋아하진 않지만 케이크 전문 가게 느낌이어서 어떤 케이크가 인기인지 파티시에분께 여쭈니 취향에 따라 선택하시면 된다고 하셔서 보니 걔중에 눈이 들어오는 건 당근케이크여서 선택하고 아이스 아메리카노도 한 잔을 주문함. 쿠폰을 드릴까요? 물으셔서 굳이 다시 올진 모르겠지만 부탁드려 받고리 자리에 가 계시면 가져다 드리겠다고 하심. 카운터가 있는 공간말고 더 안쪽 공간에 있는 테이블에 앉아 기다리니 곧 가져다 주셨는데 먼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맛을 보니 내가 좋아하는 산미가 있는 타입은 아니지만 씁쓸하면서 신선하게 간 원두로 내린 느낌이어서 카운터쪽을 보니 커피 그라인더가 보여 이런 가게에선 당연한 걸 수도 있지만 아무튼 주문할 따마다 바로바로 갈아서 내려주시나 보다 함. 이번엔 당근 케이크의 셀로판 커버를 벗기고 포크로 잘라 맛을 보니 일단 시나몬의 맛이 느껴지는데 내가 익숙한 촉촉하면서 달달한 맛이 아닌 뭔가 식감이 백설기가 생각나는 질감이면서 풍미도 덜 조화로운 느낌이면서 비교적 심심하고 안 달달해선지 고개를 갸우뚱함. 한두 번 더 맛을 봐도 비교적 심심한 맛이면서 충분히 달지 않고 풍미도 부족하고 식감도 뭔가 백설기가 생각나면서 촉촉함도 조금 아쉬워 심심한 맛을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맛인 건가 함. 혹시나 다시 올지 몰라 쿠폰도 받았던 건데 오늘 맛본 당근 케이크 기준으론 굳이 재방문하진 않을 것 같아 다 먹고 일어나 옆 테이블의 여자 2인 손님에게 쿠폰을 드리고 잘 먹었다고 인사 후 가겔 나옴. 전체적으로 궁금했던 가겐데 지나다 마침 보여 들러서 그래도 익숙한 당근 케이크를 맛봤는데 여러모로 기대한 맛과는 달라 케이크 맛만으로는 별로와 괜찮다 사이의 어디쯤이지만 작은 가게고 아메리카노가 신선했어서 괜찮다로..
낙타
서울 강북구 4.19로 53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