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갤러리아 식품관을 들렀는데 들른 길에 전에 안국역 근처에서 맛있게 먹었던 일월카츠가 입점했다고해서 궁금해 둘러보다 여기 떡산이 보여 망플에서 보니 Luscious.K님의 리뷰에서 봤던 떡볶이 가게였음. 얼마나 유명하길래 갤러리아 지하에까지 입점한 건지 궁금해 가능하면 본점에 가서 맛봐야겠다 했는데 드디어 은평수제만두에서 나와 마지막 행선지로 정하고 향함. 막상 도착해서 보니 뭔가 낯설지 않아 어렸을 때 할아버지 할머니 산소를 가는 길에 자주 들렀던 연신내역 근처 시장 분위기와 비슷한 시장에 있다고 리뷰를 쓰려는데 네이버지도를 보니 떡산이 있는 곳이 바로 연신내역 근처 시장이었고 헐 함. 은평수제만두에서 샐러리물만두까지 먹고 온지라 제법 배가 불러 떡볶이만 맛보기로 하고 떡볶이 1인분만 먹고 가겠다고 할머님 사장님께 말씀드리니 달랑 떡볶이만 1인분? 하셔서 네 함. 기다리면서 보니 가게 앞 배너 광고엔 무슨 티비 프로그램에 나왔었는지 그런 화면을 캡쳐한 게 프린트 되어 있고 대한민국명인이라는 명판 같은 것도 벽에 붙어있음. 선불로 결제 후 내어주신 떡볶이를 맛을 보니 일단 후추의 향이 확 느껴지고 가래떡은 충분히 불려지진 않아 살짝 엣지 부분에서 딱딱함이 느껴지고 떡볶이 양념 맛은 후추의 향 뒤로 적당히 달착지근한 뭔가 양념치킨의 양념소스 비슷한 맛이어서 난 전에도 이런 타입의 떡볶이를 맛봤었지만 내 타입은 아님. 물엿의 맛이 느껴지는데 도드라짐과 적당함의 경계를 넘나드는 느낌으로 아슬아슬함. 난 갓 조리한 비교적 묽은 타입의 떡볶이를 좋아해선지 물엿의 맛이 점차 스물스물 느껴져 약간 꼬들한 타입의 어묵까지 깨끗이 비울 때쯤 굳이 다시 오진 않을 것 같아 혹시나 좋을까 튀김도 궁금해 왕새우 튀김 한 개와 진짜 오징어 튀김, 김말이 한 개씩을 부탁드리니 다 먹은 떡볶이 접시를 달라고 하시는데 난 튀김에 떡볶이 양념이 묻는 게 싫어 새 접시를 건네 드리니 튀김기에 넣어 다시 한 번 튀긴 후 건네주심. 오뎅에 뿌리는 간장이 든 분무기를 튀김에 뿌리고 먼저 왕새우 튀김을 맛을 보려는데 튀김옷이 딱딱해서 대나무 꽂이가 잘 안 들어가 들어갈 만한 좀 더 튀김옷이 얇은 부분을 찾아 꽂고 맛을 보니 특별함 같은 건 1도 없음. 이번엔 김말이를 맛을 보니 후추 향이 확 느껴지고 다음으로 오징어 튀김도 맛을 보니 나름 탱글해 걔중엔 제일 나은 느낌이지만 분식집들의 여러 튀김 스타일 중 한 가지 정도의 느낌이지 명인 같은 특별한 느낌은 1도 모르겠는 느낌임 전체적으로 Luscious.K님의 갤러리아백화점 떡산 리뷰에서 봤었을 때 이미 내 타입이 아닌 건 알았지만 갤러리아에 입점해 있길래 혹시나 좋을까 본점에 들러 맛봤는데 여러모로 내 타입과는 거리가 있어 별로에 가깝지만 연세 있으신 부산 사투리의 여사장님의 꾸준함을 고려해 괜찮다로.. 새우튀김 같은 경우 그냥 합정 교다이야 같은 일본 우동집에서 사이드로 시켜서 먹는 게 훨 나은 느낌임.
떡산
서울 은평구 연서로 247-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