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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hanghymn
추천해요
1년

롤앤롤김밥에서 나와 오랜만에 진미에 들러 잡탕밥을 맛보려고 근처에 도착해 자리가 있는지 전화로 문의를 하니 좀 전까지만 해도 있다고 해서 온 건데 점심시간이어선지 자리가 없다고 해서 잠시 멍해짐. 이제 막 자리가 다 찬 느낌이어선지 자리거 비려면 한참을 기다려야 할 것 같아 다른 들러볼 만한 곳은 없을까 두리번 거리니 마침 여기 보케 커피의 배너 광고가 눈에 들어옴. 방금 롤앤롤김밥에서 필리 치즈스테이크 김밥도 먹었어서 딱히 배가 고프진 않아 커피라도 마실까 급 망플을 꺼내 보니 커피 맛이 뛰어난 느낌이기 보단 분위기가 좋은 느낌이어서 2층에 위치한 가게로 계단을 오름. 2층으로 올라 왼쪽 출입문을 여니 순간 뭔가 식물원이 생각나는 그린그린하면서 제법 넓은 공간이 나타나 나름 분위기가 있네 함. 안쪽 카운터로 가니 본인만의 스타일 뿜뿜이시지만 선한 이미지의 남자 사장님이 계시고 원두를 선택할 수 있는지 여쭈니 한 종류라고 하셔서 산미가 좋은 커피 메뉴는 따로 없는지 여쭈니 원두는 중배전의 고소한 맛뿐이라고 하심. 특별히 추천하시는 커피 메뉴가 있으신지 여쭈니 딱히 시그니처 그런 건 없는데 플랫화이트가 제일 인기라고 하셔서 플랫화이트면 라떼인 거죠 여쭈니 좀 더 진한 라떼라고 하시고 플랫화이트는 아무래도 핫으로 마시는 게 좋아선지 날이 더워 롱블랙은 어떤지도 여쭈니 롱블랙도 인긴데 아이스가 더 낫다고 하셔서 부탁드림. 주문 후 창가 밖 풍경을 보니 전에 들렀던 희게 근처여선지 희게에서의 풍경과 비슷한 느낌임. 조금 기다려 롱블랙이 준비되어 카운터로 가서 픽업해서 자리로 와서 슥 보니 신선한 원두로 내린 느낌이고 맛을 보니 설명하신대로 내가 좋아하는 산미는 없이 적당한 바디감이 있는 씁쓸한 타입임. 빠르게 마시고 자리에서 일어나 트레이를 반납 후 잘 마셨다고 인사를 드리고 나옴. 전체적으로 원래 들르려던 진미에 자리가 앖어 다음에 다시 들르기로 하고 근처에 보이던 여기 보케에 들러서 롱블랙을 맛봤는데 맛만으로는 딱히 내 타입이거나 특별히 좋은 타입은 아니어서 커피가 마시고 싶을 때 생각날 것 같진 않아 괜찮다의 느낌이지만 가게의 분위기가 나름 개성 뿜뿜이면서 공간이 좋고 사장님도 좋은 느낌이어서 응원의 맘을 담아 맛있다로..

보케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 116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