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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hanghy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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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여기 멘멘은 예전 합정동에 규모가 제법 크게 있었을 때 츠케멘 전문점이라고 해서 기댈 갖고 방문했었는데 기대엔 미치지 못해서 한 번의 방문으로 끝이었음. 그렇게 잊고 있다 언젠가 합정동 매장이 닫은 것까진 알고 있었는데 최근에 한남동에 새롭게 오픈한다는 소식을 듣곤 인스타에서 보니 비주얼도 괜찮아 보여 가오픈 기간에 들러봄. 가게는 도착해서 보니 카레나 돈카츠가 제벞 괜찮아 두 번인가 방문했던 산카레 맞은편이었음. 가게 안으로 들어서니 기다리는 전실 같은 공간이 있는데 바닥이 너무 그냥 시멘트 마감 그대로여서 좀 그렇고 공기압차 때문인지 업장 츨입문이 닫혀있을 땐 계속 바람 소리가 남. 오픈 시간이 되어 순서대로 안내를 받아 업장 내부로 들어서니 카운터석이 메인이고 우측 안쪽에도 작은 카운터석과 4인 테이블도 한 개 있음. 맨 안쪽부터 순서대로 앉도록 안내를 받아 카운터석에 앉으니 물 한 잔을 내어주시고 카운터 위에 놓인 메뉴를 보니 가오픈이어서 주문 불가한 메뉴가 있는데 난 어차피 츠케멘을 맛보러 온 거여서 상관은 없었고 예전에 합정에 있었을 때도 츠케멘 전문점치곤 기대엔 못 미쳤던 기억이 있어 올라가는 토핑은 같고 면의 양만 적은 오리지널 츠케멘 스몰을 부탁드림. 카운터 위엔 후추나 식초, 어분가루 같은 게 준비되어 있음. 드디어 오리지널 츠케멘 스몰이 나왔는데 간 조절이 필요하면 말씀하시라고 하고 와리 스프도 준비되어 있다고 안내를 하심. 슥 보니 스몰인데도 볼륨감이 아쉽진 않은 느낌이고 비주얼은 제법 좋아 보여 이번엔 좋을까 함. 츠케 지루를 뒤적이니 멘마나 고기 가루가 보이고 한 눈에도 자가제면 느낌 뿜뿜인 면을 집어 츠케 지루에 푹 담갔다 먹으니 츠케 지루의 질감은 원가 미끈덩한데 맛은 먹는 즉시 맛있다 하지 않고 살짝 시큼함도 느껴져 오묘해서 고개를 갸우뚱하게 됨. 전에도 맛있진 않았지만 이번엔 비주얼이 좋아선지 기대가 됐는데 맛도 비주얼엔 미치지 못해 좀 아쉬움. 중간에 곁들여진 라임 조각도 짜서 넣고 맛을 보니 맛을 좀 더 상승시키기보단 시큼함만 좀 더 부각되선지 안 넣는 게 나았을 듯.. 두툼한 차슈나 아지 타마고를 츠케 지루에 푹 담근 후 하나씩 맛을 보니 동파육이 생각나는 향신료 향이 나는 차슈는 젓가락으로 집으면 무거워선지 저절로 분리될 정도로 후둘하게 잘 삶아지고 맛도 잘 뱄고 아지타마고도 반숙으로 잘 삶아졌음. 면과 토핑을 다 먹고 와리 스프를 부탁드리니 와리 스프가 든 보온병을 카운터 위에 올려주셔서 츠케 지루에 적당히 따라 잘 희석한 후 깨끗이 비우고 앉은 자리에서 계산하는 방식이어서 계산 후 자리에서 일어남. 전체적으로 츠케멘을 좋아하는데 예전 합정에 있었을 땐 좀 아쉬웠던 멘멘이 오랜만에 돌아와 한남동에 새롭게 가게를 오픈한다고 해서 가오픈 기간에 들러서 오리지널 츠케멘을 맛봤는데 차슈나 아지 타마고, 자가제면 느낌 뿜뿜인 면이나 플레이팅은 괜찮았지만 정작 중요한 츠케 지루는 여전히 좀 애매한 맛과 질감이어서 이쪽 동네에선 지난번 오오도리가 확실히 더 낫게 느껴져 괜찮다로..

멘멘 츠케멘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54길 58-18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