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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들렀던 은평구 진관동 아파트 단지 내에 위치한 YM 에스프레소 룸은 성당 같은 분위기에 커피 맛도 의외로 좋았던지라 같은 YM 계열의 YM 커피 프로젝트도 궁금해 들러보고 싶었는데 막상 이 동네에 왔었을 땐 그냥 패스했었음. 여기 YM 커피 하우스는 YM 커피 프로젝트와는 또 다른 가겐 줄 알고 티그레 서울에서 오리지널 티그레를 사갖고 나와 향하는데 네이버지도를 따라 도착하니 예전에 패스했었던 YM 커피 프로젝트였고 가게 이름만 바뀐 거였음. 골목 안에 있는 옛날 가장집을 개조한 것 같은 가게 안으로 들어서니 예전 현관이었던 것 같은 공간이 있고 코너를 도니 커다란 테이블 두 개가 길게 놓인 공간이 나타남. 주말이어선지 제법 손님이 많았고 빈자리를 찾아 앉아 뭔가 바텐더가 생각나는 퍼포먼스로 열심히 드립 커피를 내리시는 남자 직원분 앞에 앉음. 준비되어 있는 메뉴를 스캔하니 원두는 여러가지가 준비되어 있는데 맛이나 향 같은 설명은 안 되어 있어 산미있는 원두 추천을 부탁드리니 룸(시즈널 블렌드)와 에티오피아 예가체프부터 맨 아래까지가 산미 있는 원두라고 하시는데 최근 송파구 오금동 우카커피를 비롯한 몇 군데서 맛봤던 콜롬비아가 좋았어선지 와이니하다는 콜롬비아 라 에스페란자 만델라 내추럴을 아이스로 부탁드림. 커피 농도를 진하게, 중간, 연하게로 선택할 수 있다고 하셔서 진하게 내리는 최근 고대 앞 래디컬 브루잉 클럽이 생각나 진하게로 부탁드림. 손님들이 주문한 커피를 내리는 과정에서 바텐더가 생각나는 여러 퍼포먼스를 보여주시면서 드디어 커피 농도가 안 맞으면 말씀해 주세요 하시면서 내어주심. 위스키 잔 같은데 담긴 콜롬비아 라 에스페란자 만델라 내추럴을 맛을 보니 시큼하면서 지난번 한남동 디브루잉에서만큼 와이니하진 않아도 와이니한 느낌이 있어 좋아 YM 계열 가게는 최소한 실망을 시키진 않는구나 함. 나중에 들어온 남자 손님은 잠시 어리둥절한 표정이더니 토요일이구나 하는 걸 보니 평일엔 아무래도 자리가 여유가 있나본데 주말이어서 붐비는 듯한 느낌임. 티그레 서울에서 사갖고 온 오리지널 티그레도 맛있게 먹고 손님이 자꾸 들어오는데 자리가 없어서 와이니한 콜롬비아 라 에스페란자 만델라 내추럴을 빨리 마시곤 자리에서 일어나 8월 초의 뜨거운 태양 아래 가게를 나섬. 전체적으로 예전 YM 에스프레소 룸의 경험이 색다른 기억이어서 같은 계열의 YM 커피 하우스에도 들러봤는데 특별히 우와하는 경험까진 아니더라도 좋았고 맛있다로..

와이엠 커피 하우스

서울 은평구 연서로29길 21-8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