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버거에서 좋아하는 블랙페퍼치킨을 버거메뉴로 만든 블랙페퍼치킨버거가 나왔다길래 맛보러 갈까하다가 집 근처에는 매장이 있다가 없어져서, 2월말에 다시 집 근처에 재오픈할때 가보자고 하고, 건대쪽에 돈까스 맛집이라는 가츠시에 방문해 봄. 토요일 2시가 좀 넘어 도착했는데도, 가게 안에는 손님이 가득찼음. 등심 돈까스와 안심 돈까스를 주문함. 주위를 둘러보니 얼리지 않은 제주산 돼지고기를 사용한다고 써 있기도 해서 큰 기대는 없이 방문했는데, 살짝 기대감이 상승. 곧 나왔는데, 기본으로 미니우동도 있고, 돈까스도 세피스나 됨. 샐러드의 채 썬 양배추는 말라서 건조하거나 하진 않았고, 드레싱은 한국스타일의 새콤달콤한 사과맛 드레싱이었음. 우동을 먼저 맛보니, 살짝 간이 센데, 그냥 특별히 얘기할 거 없는 그런 맛이었고, 밥은 떡밥까지는 아니지만, 고슬고슬하진 않고, 떡밥에 가까운 느낌의 찰진 밥이었음. 돈까스 단면을 보니 등심이나 안심 돈까스나 둘 다 도톰한데, 다만 고기의 색이 등심 돈까스는 많이 봤던 흰색이고, 안심 돈까스는 사진에서처럼 좀 짙은색이었음. 튀김옷은 얇고, 최근에 방문했었던 즐거운 맛 돈까스에서처럼 축축하거나 한 건 없었지만, 신선하게 갓 튀겨져서 기름기가 보이는 그런게 아닌 마른편이었음. 맛을 보니 잡내는 않나는데, 퍽퍽하다고 까지는 아니지만, 육즙이 나온다거나 촉촉하거나 하진 않았음. 분명 고기에 수분은 있는데, 고기 조직이 치밀해선지 뻑뻑하게 느껴졌고, 물을 자꾸 마시게 됐음. 계산하고 나가는 손님들이 맛있다, 맛있다 하면서 나가는데, 나만 안맛있는건가 했음. 결론적으로 가격대등을 봐도 제주산 돼지고기를 사용한 돈까스를 세피스나 주고, 미니우동도 나오고 하니, 크게 맛을 따질 곳은 아니지만, 어쨌든 느낌은 동네에 한두개씩 있는 점심시간에 회사원들이 돈까스 먹고 싶을때 많이 가는 그런류의 돈까스집으로 지난번에 들렸었던 홍대 근처의 돈까스집이 생각나서 어디였더라 하면서 리뷰를 찾다보니, 거기도 똑같은 가츠시라 순간 헐 했음. 어쩐지 거의 똑같은 느낌이었음. 잡냄새가 않나는 양이 푸짐한 돈까스를 먹고 싶으면 들릴만 하지만, 굳이 퍽퍽하다고까지는 얘기하지 않더라도 물을 자꾸 마시게 되는 정도의 촉촉하지 않은 하나하나에 정성을 들여 튀겨지는 것 과는 거리가 있는 카페테리아 같은데서 제공되는 돈까스의 느낌으로 홍대쪽 가츠시보다 좀 더 뻑뻑한 느낌이었고, 다시 방문하고 싶진 않음. 그냥 모스버거나 가서 블랙페퍼치킨버거나 맛볼걸..
가츠시
서울 광진구 광나루로 418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