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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hanghy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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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인천에 온 길에 저녁에 치킨을 먹을 생각이었는데, 매번 시켜먹는 노랑통닭도 그렇고 인원이 많아서 2개를 시키자니 가격이 제법 나가다보니 차라리 안 가본 닭강정 맛집을 찾아보자고 검색을 시작함. 망플에서 세이브해뒀던 대오통닭을 네이버지도에서 검색하다보니 연이어서 황해닭강정이라던지 빵택이닭강정등이 나오길래 하나하나 사진등을 보던중 초이스가 많다보니 머리가 아파 그냥 대오통닭에 가려고 전화를 7시반쯤 했는데 닭이 다 떨어졌다고 하심. 헐.. 리뷰에서 보니 미리 주문하고 가지 않으면 2시간씩 기다려야된다는 말도 있었어서 전화로 주문을 하고 출발하려고 했던건데.. 급히 다시 검색을 시작함. 가는김에 두마리를 살거면 한마리는 A가게에서 다른 한마리는 B가게에서 사서 맛도 비교해보려고 네이버지도로 루트를 막 비교하던중 모래내시장이라는데 있는 대원닭강정이라는데가 눈을 끔. 네이버지도에서 리뷰도 꽤 많은데다 가격이 12,000원이라고 함. 야바이! 이미 맘속으로 여기로 가자고 정하고 여긴 시장에 있다고 하니 인심도 좋을거 같아서 샘플을 맛을 보고 맛있으면 여기서 그냥 두마리를 사고, 그냥 그러면 한마리만 여기서 사고 다른 한마리는 뺑택이닭강정에서 사자고 맘먹고 청라에서 떠나 30분쯤후에 시장입구 길가 공영주차장에 차를 대고 시장입구로 들어감. 신포닭강정도 그렇고, 속초의 만석닭강정도 신포보단 살짝 더 나은거 같긴하지만 닭강정 자체를 특별히 좋아하진 않다보니 두세번인가 가고 요즘엔 안간지 좀 됨. 신포닭강정은 늘 줄이 길다보니 검색해서 찾았던 김판조닭강정에 한동안 다녔었는데, 여기도 특별히 맛이 뛰어났던건 아니고 시장에 있어서 시장분위기가 재밌고 가격도 저렴하게 파시고 특히나 사모님이 싹싹하시고 장사수완이 좋으셔서 자주 다녔었었음. 인천은 닭강정집이 많은 느낌으로, 모래내시장안으로 걸어가면서 대원닭강정을 찾기 시작하는데, 다른 닭강정집이 두세군데 나타나고 시장안으로 2/3쯤 들어가니 오른편에 대원닭강정이 보임. 네이버지도에 리뷰가 많았어서 손님이 바글바글할까했는데 8시10분쯤인 늦은시간이어선지 한가했음. 가게 앞에는 튀겨놓은 후라이드치킨이나 닭강정을 전시해놓고 가게 바로 안쪽 두군데 커다란 웍에서 닭강정을 조리하고 맨 안쪽에선 새로운 치킨을 계속 튀겨내는 구조였음. 일단 아주머님께 맛 좀 볼 수 있는지 여쭤보니 가게앞에 디스플레이되어있는 매운맛 뼈있는 닭강정에서 한점을 집어주심. 맛만 좋으면 야바이라고 생각하면서 입에 넣었는데, 맛은 카레파우더가 들어간 튀김옷이란게 느껴졌고, 매운맛이라는데 별로 안매웠고 흔한 맛이었음. 실망. 첨부터 안맵고 점차 매워진다는데, 기다려도 안 매웠음. 가게안에 메뉴판이 없어서 가격은 대강 알고 왔지만 다시 한번 여쭤보니, 뼈있는 닭으로 요리한건 후라이드던 닭강정이던 12,000원이고, 뼈없는 닭으로 요리한건 13,000원이라고 하심. 수입이지만 닭다리살로만 되어있어서 천원 더 비싸다면서 원하는대로 선택하라고 하심. 방금전에 샘플로 맛을 봤을때 뼈가 있어선지 뼈를 바르기가 번거로웠어서 그냥 뼈없는 닭으로 반마리는 순한맛으로 한마리반은 매운맛으로 주문함. 이 시점에선 또 다른 한군데를 더 들리기도 귀찮았음. 기다리는데, 아주머님께서 순살닭 튀겨놓은게 좀 모자를거 같다면서 순한맛 반마리랑 매운맛 한마리는 순살로 하고 매운맛 반마리는 지금 막 가게 뒷편에서 튀겨져나온 뼈있는걸로 하면 어떠냐고, 양 많이 주시겠다고 하셔서 그러시라고 함. 집에 와서 매운맛과 순한맛을 다 맛을 보니 제일 흔한 찐득한 닭강정 양념으로 땅콩가루가 어느정도 뿌려있고 매운맛은 점차 매워진다는 아주머님의 설명과는 달리 단맛도 느껴지는 매콤달콤한 느낌으로 매운거를 잘 먹는 타입은 아닌데 입주변에서 살짝 쓰읍하는 느낌은 있지만 그리 맵다고는 안 느껴졌음. 매운맛을 샘플로 맛봤었을때 별로 안매워서 달콤한맛 대신에 주문했던 순한맛은 진짜 순해서 거의 단맛이 지배적인.. 전체적으로 신포닭강정이나 만포닭강정같은 나름의 특별함은 없는 흔한 닭강정인데, 가격이 양심적인건 맘에 들었던.. 닭강정 자체를 좋아하진 않아서 재방문은 모름.

대원닭강정

인천 남동구 호구포로790번길 12 1층 10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