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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hanghymn

별로에요

5년

동대문구에 온 길에 첫방문에서 큰 실망을 했었던 즐거운맛돈까스를 들러볼까 했는데 브레이크타임에 걸려 패스하고 경발원이나 봉이만두중에 한군데를 들리려고 했는데, 경발원 역시 닫았길래 바로 옆 봉이만두에 감. 커서는 만두를 그렇게 좋아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렸을때는 아버지가 자주 가시던 행당시장에 있던 통만두집의 통만두나 물만두를 좋아했었고, 그 이후엔 엄마가 해주는 김칫국물베이스의 김치만두나 설날에 먹는 떡만둣국안의 김치만두정도, 그리고 마트에서 사다가 구워먹는 군만두정도가 아닌가 싶음. 최근엔 중국만두도 맛있다고하면 가끔 찾아가보지만 어렸을때만큼은 아님. 이곳 봉이만두는 테이블 두개가 다 일정도로 아담한데 가게 바깥에서 다른일을 하시던 아주머님이 가게로 들어가는 나를 보고 따라 들어오심. 찐만두를 주문하고 가게 내부를 둘러보다보니 군만두는 오후2시 이후에만 가능하다고 쓰여있길래 그럼 군만두가 나을까해서 군만두로 변경 가능한지 여쭤보니 이미 찜기 위에 올라갔다고 하심. 나는 먼저 찌고나서 굽는건가 했는데, 살펴보니 이미 쪄놓은 만두를 주문에 맞춰 찜기에 올리던지 팬에 굽던지 하는거 였음. 조금 기다리니 찐만두가 나옴. 외형은 특이한건 없음. 테이블에 마련된 간장과 식초 좀 많이 그리고 고운 고춧가루를 섞어 간장소스를 만들고 만두 한점을 집어 맛을 보니, 부추가 들어간 만두라더니 역시나 물만두 맛과 똑같았음. 단지 물만두보단 두세배정도 크고 물만두가 아닌 찐만두로 나오는게 다를 뿐.. 예전 취영루에서 근무하셨다던데 그런데서 맛봤었던 물만두맛과 같았음. 다만 먼저 쪄놔서 마른걸 다시 찜기에 올려 쪄주는거다보니 만두피 부분부분은 살짝 마른 느낌도 있었음. 전체적으로 맛이 나쁘거나 하진 않았지만 어렸을때부터 많이 맛봐서 익숙한 취영루 물만두와 맛도 똑같고 아침에는 바로 새로 만들어서 쪄주시는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바로 쪄주는 후레쉬한 만두도 아니었던지라 어떤 감흥도 느껴지지 않았음. 차라리 그냥 냉동 취영루 물만두를 사다가 물만두를 만들어 먹는게 나은거 아닌가 생각함. 그리고, 노포의 느낌도 아니고 그냥 뭔가 찝찝한 가게의 분위기도 그랬음. 최근에 들렸던 홍대 진만두나 후암동 산동만두가 그립던..

봉이만두

서울 동대문구 망우로21길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