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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hanghymn
추천해요
5년

오늘은 날도 더워서 들어가면 가게 내부가 어두워서 지하같은 느낌도 들어 시원할 것 같은 하나모코시에 들러서 얼얼한 화자오가 들어간 약간 뻑뻑한 느낌의 소스와 꼬들꼬들한 자가제면인 면이 매력인 마제멘도 먹고 싶었으나 어느새 1천군데도 넘어버린 가고싶다 리스트에 있는 곳 중 안 가본 데를 가야할 것 같아 시원한 카이센동도 생각나 세카이동에 가기로 함. 처음 망플을 시작한게 원래는 한번 갔었던 맛집의 이름을 기억 안해뒀다가 나중에 모르고 또 갈까봐 기록해 놓는다는 목적과 그리고 그동안 실망스러웠던 맛집어플과는 다르게 진짜 이용자들의 리뷰인것 같아 속는셈치고 다운받았던거였음. 그동안은 망플을 다른데서 찾은 맛집의 확인 용도로 써왔는데 최근에는 소식이란 버튼도 알게되서 다른 망플러분들의 리뷰를 보다보니 가고싶다 리스트가 점점 늘어나서 폭발하기 일보직전이었음. 여기 세카이동은 내가 팔로우하는 맛집 한군데의 인스타 계정에 직원분이 올려놓은걸 보고 알게된건데 신상맛집인지 아직 망플에도 등록되어 있지 않아서 직접 등록하고 가보기로 함. 이 집은 세카이동이라는 카이센동에 올라가는 토핑류의 가짓수를 줄인 마이너버전인것 같은 참치, 연어, 간장절임새우와 날치알, 일본식 계란말이가 들어가는 덮밥과 간장절임연어만 들어가는 연어츠케동, 간장절임새우만 들어가는 새우츠케동, 그리고 대창덮밥 네가지를 제공함. 공주식성인지라 대창같은건 못 먹어서 대표메뉴인 세카이동을 키오스크에서 주문하고 주문표를 사장님께 건네고 닷찌석에 앉음. 여긴 닷찌석 5석정도와 4인석 테이블 한개만 있음. 기다리는동안 닷찌석 위를 보니 반찬통이 두개가 있어 열어보니 한군데는 오이츠케모노와 다른 한군데는 깍두기가 있음. 오이츠케모노만 덜음. 조금 더 기다리는 사이 손님이 두명 들어왔는데 대창덮밥을 시킴. 인스타등에서 본 대창덮밥 비쥬얼은 불에 적당히 그을려져 맛있어 보였지만 먹어 본 적도 없고 징그러워서 아직 못 먹어봤지만 대창류 같은 내장류를 좋아한다면 분명히 맛있을거 같았음. 곧 기다리던 세카이동이 나옴. 카이센동 위에 아마에비가 아닌 간장에 절인 새우류가 올라간 건 처음 맛보는데 이런 간장에 절인 새우류를 안먹어봤던건 아니지만 특별히 맛있게 먹었던 적은 없었음. 세카이동의 가운데에 놓인 날치알 아래에는 생강초절임도 있음. 제일 먼저 흔히 간장절임새우에서 보는 흰다리새우로 간장에 절인 새우를 곁들여 나온 와사비를 조금 올려 베어 무니 은은하게 단맛이 나는 간장맛이 좋아서 의외로 괜찮았음. 생강초절임도 한입 베어 물고, 다음으로 참치를 역시나 같은 방식으로 맛을 봤는데 두툼하게 썰어진 참치는 해동이 완전히 되진 않아서 안쪽 살은 살짝 찬기가 느껴져서 아쉬웠음. 맛도 풍미가 좋거나 한건 아닌.. 그냥 두툼한 참치를 맛본다는데 의의를 두는.. 마지막으로 연어 역시 두툼하게 썰어져있는데, 맛은 다 아는 좋은 연어맛으로 역시나 생물이 좋구나라고 느낌. 그 사이에 다른 손님이 주문한 대창덮밥이 준비되는데 냄새가 너무 맛있는 냄새여서 대창을 먹게된다면 여기서 맛보고 싶단 생각이 듦. 밥과 와사비가 조금 모자라 배합초가 들어간 밥과 와사비를 리필을 부탁드려 마지막까지 깨끗이 먹고 맨 마지막으로 달달한 일본계란말이로 마무리하고 자리에서 일어남. 결론적으로, 맛만으로만 본다면 괜찮다이나 가격이나 사장님의 음식에 대한 열의등을 생각한다면 맛있다인..카이센동을 자주 맛보고 싶지만 너무 비싸게 팔던지 아니면 가격은 저렴하지도 않은데 토핑류는 너무 뻔히 보이게 얇게 썰어 구색만 대강 맞추고 아래 밥만 보이지 않는 정도로만 내놓는 곳은 별로 가고 싶지 않은데 여긴 다양하게 토핑류가 올라간다던가 하진 않고, 아마에비보단 못하지만 짜지않고 살짝 달달하게 간장절임이 잘 된 새우와 두툼한 참치(해동만 잘 되면 좋을듯)와 연어 모두 간장에 살짝 절여져 따로 간장을 뿌릴 필요가 없어서 편했고, 양 역시 넉넉히 나오고 모두 다 두툼해서 좋았고, 더 짭짤하게 먹고 싶으면 닷찌 위에 마련된 기꼬망간장을 뿌려 먹으면 됨. 다음번에는 연어츠케동이나 새우츠케동을 먹어도 좋을듯.. 재방문의사 있음.

우미하나

서울 마포구 잔다리로 3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