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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hanghymn
추천해요
6년

어제 별 생각없이 들렀다가 의외로 괜찮은 고로케 맛에 놀랐어서 다시 들러서 여러가지 다른 맛도 맛을 보고 싶었었는데 오늘 퇴근 길에 집에 전활해서 괜히 여길 다시 들르고픈 핑계로 고로케를 사갈지 물어보니 사오라고 해서 한걸음에 다시 쪼로록 방문함. 어제 들렀어선지 여점원분이 알아봄. 가게에 들르기 전에 모든 맛이 있는지 전화로 문의를 하니 사장님이 전활 받으셨는데 모든 맛은 아니지만 웬만한 맛은 거의 다 있다고 하셨음. 어제 방문해서 가게 위치가 어딘지 알아서 네이버지도를 안 보고 쉽게 찾아감. 네이버지도에서는 대로변이 아닌 바로 뒷편의 뒷골목에 위치한것처럼 안내되는데 실제로는 대로변에 위치해 있음. 여기 오기 전에 어제 찍었던 사진에서 고로케 종류를 봤지만 내가 맛보고 싶은 대부분의 맛은 베이식에 있었고 시그니처 맛 중에서는 피자와 잡채정도가 있었음. 여점원한테 다시 한번 잘 나가는 메뉴를 문의하니 역시나 팥, 크림치즈, 콘치즈가 제일 인기있다고 함. 난 그다지 끌리진 않았지만 이번엔 나 혼자만 먹을게 아니어서 크림치즈, 콘치즈와 내가 궁금했던 감자, 야채, 피자와 잡채를 포장주문함. 카레도 또 맛보고 싶었지만 새로운 맛만 맛보는 걸로 함. 괜히 이쪽 동네에 오니 어디 또 다른곳도 들르고 싶어 좀이 쑤셨고 또 다른 갈 만한 곳을 거의 정했었지만 오늘은 며칠전에 코스트코에서 샀던 채끝스테이크를 네덩어리 중에 두덩어리를 먹고 남았던 나머지 두덩이를 먹을거였어서 내가 스테이크를 구워야 해서 참고 집으로 향함. 집에 와서 괜히 나만 흥분해서 고로케를 꺼내 먹자고 하고 먹기 시작하는데 먼저 크림치즈, 콘치즈, 피자맛을 보니 크림치즈와 콘치즈는 예상한대로 달달한 맛이 도는 크림치즈맛이었고 콘치즈는 똑같은 크림치즈에 콘만 첨가 된 거였고 나는 고로케 맛으로는 좀 낯설었지만 여자손님들은 좋아할 것 같은 맛이었음. 피자맛은 여점원이 피자고로케 속도 직접 만든다고 설명했었는데 클래식한 콤비네이션 피자맛으로 요즘엔 콤비네이션피자가 점점 사라져가는데 옛날 생각이 나는 그리운 맛으로 오늘 산 고로케 중에서 제일 마음에 들었음. 어쩌다 먹댜보니 스테이크는 내일 먹고 그냥 고로케를 다 먹는 분위기로 되서 나머지 잡채와 감자, 야채도 다 맛보게 됐는데, 잡채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잡채맛이 아닌 약간 옛날 잡채호빵에 들어있던 잡채같은 맛이었음. 마지막으로 감자와 야채는 똑같은 매쉬드포테이토에 소금과 후추로 간이 되어있는 베이스에 야채맛은 야채가 첨가되어 있었는데 감자는 매쉬드포테이토 맛으로 좀 물을 마시고 싶은 생각이 드는 맛이었고 맨 마지막 사진의 야채맛은 샐러드가 들어있는 걸로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감자맛과 똑같은 매쉬드포테이토 베이스지만 야채가 들어가서 먹기에 훨씬 나았음. 결론적으로 한꺼번에 대량으로 만들어 놓지 않고 소량으로 두세개 정도씩만 바로바로 만드셔서 신선하고 따뜻하고 고로케빵은 얇고 가벼운 맛이어서 일반적인 고로케처럼 기름이 많으면서 빵이 두껍거나 하지 않아 느끼하지 않고 고로케빵 겉면의 빵가루는 파사삭 부서지면서 재밌는 식감을 줘서 좋음. 개인적으로는 달달한 맛의 크림치즈나 콘치즈, 목이 좀 메는 감자나 옛날 잡채호빵의 잡채맛이 나는 잡채보다는 어제 맛봤던 카레와 오늘 맛 본 것 중에는 피자와 야채가 좋았는데, 그 중에 카레와 피자가 제일 좋았음. 집에 포장해 와서 먹는 것도 좋지만 아무래도 가게에서 따뜻하게 바로 나온 걸 즉석에서 먹는 게 제일 좋고 근처에 들르면 또 맛 보고 싶음. 아, 그리고 여점원분은 느낌에 사장님 따님인거 같았음.

함무바라 닭도리탕

서울 종로구 혜화로 1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