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플이 아니었다면 우성닭갈비에서 나와서 바로 또 다른 맛집을 들르는 건 생각 못했겠지만 망플 때문에 쉽게 오긴 힘든 강원도를 온 길이라 가고싶다에 저장해 둔 맛집이 멀지 않은 곳에 있으면 배가 좀 부르더라도 들러서 맛만이라도 보고 싶어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여기 보문각에 들르기로 함. 이 집은 특이하게 중식당인데도 고추기름이 들어간 비빔국수가 유명하다고 해서 궁금했었음. 가게는 비교적 새로 지었는지 깔끔한 외관에 가게 건너편 공터에는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음. 차를 주차하고 11시 45분경에 가게로 들어가니 가게엔 손님이 가득 차 있었고 다행히 2인 테이블이 한개가 비어있어서 얼른 앉아 비빔국수 한개를 시킴. 테이블 위에는 단무지와 양파를 셀프로 덜어 먹을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음. 조금 기다리니 비빔국수가 나왔는데, 웬만한 곳 2인분 정도의 양이 가득 담겨서 나옴. 비빔국수 위에는 채 썬 오이와 당근, 계란 지단 조금, 김치가 얹혀있음. 이미 비벼져 나왔지만 고명과 섞기 위해 가위로 자른 후 다시 한번 비벼 한 젓가락 집어 맛을 보니 금방 매운맛이 확 느껴지진 않고 고추기름 특유의 매운맛이 슬슬 올라오는데 특별히 매운 고추기름 베이스는 아니어선지 많이 맵거나 하진 않음. 면은 좀 얇으면서 탄력이 있는 짜장면이나 짬뽕 같은 데서 보는 면이었고 둘이서 겨우 먹고 나오는데 먹는 사람들이 부담되게 대기손님들이 가게 밖에서 기다리지 않고 가게 안으로 들어와서 줄을 서서 기다려서 좀 이상했음. 너무 배가 불러서 배가 터질듯한 느낌이어서 도저히 바로 운전을 못할 것 같아서 주변을 보니 조그만 개울이 있길래 개울가도 산책하고 개울 건너편에 어린이 놀이터도 있어서 어린가족인원과 놀이터에서 시간을 보내고 차로 돌아오니 가게 밖에도 대기인원이 여러명 있었음. 그리고, 이 시점에선 너무 배가 불러서 꼭 들러 맛보고 싶었던 미산민박식당의 춤추는 두부부침은 너무 아쉽지만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됨. 전체적으로 아주 특별한 맛은 아니지만 고추기름베이스의 비빔면이어서 기름 특유의 부드러운 매운맛이 나름의 매력이 있어 한 번 정도는 맛볼만한 방문이었음.
보문각
강원 춘천시 약사고개길 42 1층